나성범 ML 진출 실패에 日 "솜씨 좋은 에이전트인데도..."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1.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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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사진=뉴시스
나성범(31·NC)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일본 매체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10일 "새로운 이적 팀을 찾기 위해 솜씨가 좋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9)와 손을 잡았던 나성범이었지만 결국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 거래를 성립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일본어판 공식 사이트인 MLB.jp 역시 "나성범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매년 꾸준하게 25홈런, 100타점 전후의 기록을 남겼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가 장애물이 된 것 같다. 메이저리그 실적이 없는 선수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팀은 거의 없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재도전하려면 지난 시즌 이상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라스는 일본에서도 저명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41·세이부)의 보스턴 입단 계약(6년 5200만 달러)을 주도했고 2019시즌을 앞두고 키쿠치 유세이(30·시애틀)의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성사시켰다. 특히 키쿠치는 4년 5600만 달러(약 612억원)를 보장받는 좋은 조건이었다. 때문에 꽤 놀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 MLB 네트워크 소속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SNS에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구미가 당길만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원소속 구단 NC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오퍼를 받긴 했지만 선수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성범은 NC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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