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광빌라' 진기주, 친부 엄효섭 정체 알았다..아릿한 엔딩 30.9%[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10 08:52 / 조회 :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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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 삼광빌라!' 방송 화면


'오! 삼광빌라!'에서 진기주가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친부 엄효섭의 정체를 알아봤다. 이제 막 부성애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아빠와 실망감을 가득 안은 딸이 가슴 아릿한 엔딩을 선사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33회는 25.1%. 30.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모 김정원(황신혜 분)의 집을 떠나 삼광빌라에 다시 돌아온 이빛채운(진기주 분)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려졌다. 숨겨진 친딸 빛채운의 존재가 회사 내 정원의 위치를 위협했고, 그런 상황에 부딪히고 흔들려 딸을 부정하는 모습을 더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원의 미련한 결정이었다.

정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문드러진 딸의 마음이 걱정되는 엄마 이순정(전인화)은 당장 빛채운을 데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빛채운이 먼저 삼광빌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너무나 쉽게 자신을 놓는 정원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짧은 포옹 후, 눈물을 머금은 정원을 애써 외면한 채 집을 나서는 빛채운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남자친구 우재희(이장우 분)에게 청혼을 받은 빛채운은 고민이 깊어졌다. 그와의 달콤한 결혼 생활을 꿈꾸고 있긴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출생의 비밀의 여파 속에서 도망치는 결혼이 될까, 두려운 마음이었다. 결혼은 서로 사랑해서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고, 힘든 상황일수록 하나로 힘을 합쳐 문제를 헤쳐나가자는 재희의 설득에도 빛채운의 고민은 쉬이 해결되지 않았다.

갈팡질팡하는 그녀의 마음을 다잡아 준 건 다름 아닌 엄마 순정이었다. 다른 가족들보다 엄마와 제일 먼저 차분하게 의논하고 싶었던 빛채운은 쑥스럽지만 프러포즈 받은 사실을 알렸고, 순정은 크게 기뻐하며 딸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혹여 성급한 결정은 아닌지 망설이는 딸에게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항상 생각나고 힘들면 위로가 되고,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라면 결혼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빛채운을 아껴준 재희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두 사람의 결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순정과 달리, 친모 정원은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길에 올라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모든 여자들이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다는 조언과 함께 담백하게 기뻐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진심도 전했다.

한편 아들 장준아(동하 분)로부터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 분)이 재희의 건축사무소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정원은 그가 예상보다 더 가까이에서 딸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했고, 결국 그를 직접 찾아갔다. 재희가 필홍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도 모자라, 아무것도 모른 채 그를 '이 기사님'이라고 부르며 화기애애 이야기 나누는 빛채운의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졌다. 안 그래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상황에서 필홍까지 활개를 치고 다니니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렇게 네 사람의 깜짝 대면은 별일 없이 넘어갔지만, 뒤늦게 발동한 빛채운의 촉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이 기사와 있을 때 유독 이상하게 굴며 의미심장한 말을 흘렸던 사기꾼 황나로(전성우 분)와 초면인 이 기사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경멸을 가득 담고 있었던 정원의 모습 등 머릿속에서 퍼즐 조각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가 자신의 친부 필홍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빛채운은 거침없이 달려가 사실을 확인했다.

빛채운은 단단한 목소리로 "박필홍씨 맞으시죠?"라고 물었지만, 눈가에 차오른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그토록 그리워했지만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고도 수차례 실망감을 안겼던 못난 아버지와 마주한 빛채운의 앞날에 궁금증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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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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