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박해민, 예비 FA 연봉 프리미엄? 삼성 "원칙 지킨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1.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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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예비 FA 박해민(31·삼성 라이온즈)이 올해 연봉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까. 일단 기대 이상의 '대박'은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 캡틴 박해민은 2021시즌을 무난하게 소화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올해가 서비스타임 마지막 시즌이다.


구단이 FA 1년 남은 선수에게 그 해 연봉을 화끈하게 올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상금 때문이다. 이를 보통 FA 프리미엄이라 부른다. 하지만 삼성은 과한 프리미엄보다는 구단 고과 산정 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박해민은 A등급 FA가 유력하다. 타 구단이 박해민을 데려갈 경우 연봉 300% 또는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을 삼성에 줘야 한다. 연봉을 높이 책정해 놓으면 보상금을 쏠쏠히 챙길 수 있다.

삼성은 FA를 너무 고려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삼성 홍준학(56)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구단이 정한 고과 시스템이 있다. 이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박해민의 연봉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FA라고 예외를 두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그럼에도 박해민은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는 기본이고 자기관리가 철저해 잘 다치지 않는다. 2020년에는 타격부문 커리어하이에 가까운 성적표를 남겼다.

박해민은 2020년 연봉 3억 원을 받았다. 2019시즌 3억 6000만 원에서 무려 6000만 원이나 깎였다. 2014년부터 매년 타율 0.280 이상 때려왔던 박해민이 2019년에는 타율 0.239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잃어버린 타격감을 찾아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132경기 출전해 541타석 타율 0.290, 출루율 0.345, 장타율 0.415를 쳤다. 홈런 11개에 도루도 34개(리그 2위)나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리 홈런도 때리면서 파워도 향상시켰다.

때문에 파격 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2019년 만큼은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삼성은 연봉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비활동기간을 넉넉히 활용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 단장은 "전혀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선수들 이동에도 제약이 있다. 선수들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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