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극적 성사?' 나성범 ML행 최대 고비... 2일도 채 안남았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08 14:47 / 조회 : 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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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나성범(32·전 NC)이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제 남은 이틀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시작된 나성범의 협상 마감일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다.

그동안 한국서는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성하는 큰 변화가 있었다. 김하성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옵션 포함 최대 32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대개 선수를 향한 관심은 현지 매체의 보도 빈도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등에서는 김하성에 대해 많은 보도를 할애한 게 사실이다. 관심이 그 정도로 높았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나성범을 둘러싼 기류는 여전히 잠잠하다. 나성범의 에이전트는 '협상의 귀재'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69·미국)다. 보라스는 지난달 미국 현지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서 나성범 세일즈에 나섰다. 당시 그는 "나성범은 5툴 플레이어다. 주력과 수비력, 파워를 골고루 갖췄다"고 어필했다.

다만 우려가 됐던 건 역시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부상 이력이다. 나성범은 2019년 5월 KIA전에서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지난해 그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현지 보도 역시 부정적인 시선이 주를 이뤘다. MLB.com은 "2019 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접었다. 이후 힘은 괜찮았지만 베이스 러닝은 공격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SB 네이션은 "장점이 분명 있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주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나이도 31세. 삼진도 많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구속 적응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적었다. 또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무릎 부상으로 스피드와 외야 수비 등에 대해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NC(2라운드 10순위)에 입단한 나성범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활약했다. KBO 리그 통산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마크했다. 2013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7년 연속 3할 타율을 뽐냈다. 하지만 그도 역시 아시아 선수들 중 한 명이자 미국서는 검증이 안 된 신인일 뿐이다.

그런 나성범을 영입하려면 현지 선수들을 뛰어넘을 만한 특출난 장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자원이 상대적으로 귀한 투수보다 야수를 영입하는 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나성범과 같은 일본의 좌타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28·닛폰햄)마저 포스팅에 실패하며 짐을 쌌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니시카와는 주력과 수비력에서 나성범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J 르메이휴(31) 등 대형 FA(프리에이전트) 자원들이 소속 팀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는 것도 악재다.

현재 나성범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과거 류현진(34·토론토)은 2013년 LA 다저스와 마감 시간 1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의 에이전트도 보라스였다. 과연 나성범도 극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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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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