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유쾌하게 홀린 공포토크쇼..정규편성 될까[★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1.08 11:57 / 조회 : 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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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매운 닭발 먹은 것 같다"

"사우나 갔다온 느낌이다"


'심야괴담회'가 유쾌한 공포 토크쇼로 첫 방부터 시청자를 홀렸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가 첫 방송만에 마니아를 만들 조짐을 보였다. 기존 공포 프로그램과 색다른 구성으로 웃음을 장착한 게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심야괴담회'는 MC와 출연진 구성부터 좋다. 공포 마니아 김숙과 박나래에 겁쟁이 신동엽이 MC를 맡았고, 괴담꾼 황제성, 괴담 수집가 허안나, 한국 괴물 연구 역사학자 심용환, 화학자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가 패널로 출연했다.

김숙, 박나래, 허안나, 심용환이 '무당 메이크업'과 함께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괴담을 전하면, 신동엽과 황제성이 깜짝 깜짝 놀라는 상반된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곽재식이 괴담에 과학적으로 접근해 산통을 깨면서 '빌런'으로 활약했다. 출연진 간의 티키타카로 공포와 웃음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출연진 모두는 '입담꾼'들 답게 괴담을 흡입력 있게 전달했다. 김숙은 "두루넷 시절부터 전국의 괴담을 수집했다"며 "실제 영상을 굉장히 좋아한다. 외계인 사진, 유령 CCTV 전문이다"라고 공포 마니아임을 과시했다. 박나래는 "'개그콘서트'에서 귀신 역으로 데뷔했다"며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굿당에 가서 무속인 수업을 받은 적이있다"면서 자신을 '공포 엘리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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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심야괴담회' 방송화면 캡처


'심야괴담회'에서는 '월하의 공동묘지', '이야기 속으로' 등 과거에 흥행한 한국 공포 영화와 프로그램의 시초를 먼저 이야기했다. 이후 김숙과 박나래, 허안나는 광기어린 눈빛과 섬뜩한 표정, 강약 조절의 토크로 오싹함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이 보낸 '원한령과의 동거', '모텔에서 들리던 소리', '물귀신을 모으는 남자' 괴담은 빨려들어가는 토크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 신동엽의 너스레와 황제성의 리액션이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심야괴담회'는 지독한 콘셉트로도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스튜디오 세트 구성과 촛불, 팥 항아리 등의 소품이 공포스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심야괴담회'는 전 국민 대상으로 총상금 444만 4444원을 놓고 국내 최초 '괴담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에 도전하면서 44명의 방청객 '어둑시니'가 밝힌 촛불의 수만큼 상금이 전달된다.

과거 MBC '이야기 속으로', SBS '토요미스테리 극장', KBS '전설의 고향' 등 각 방송사마다 공포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았던 반면, 최근에는 공포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시대가 변하면서 '괴담'은 허무맹랑한 이야기, 불쾌한 이야기로 취급 받았지만, 여전히 마니아는 존재한다. '심야괴담회'의 등장이 신선한 재미로 정규편성까지 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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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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