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장착 중인 김진욱, 류현진 후계자 노린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1.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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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투수 김진욱./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진욱(19)의 롤모델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다.

김진욱은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랜선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같은 좌완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의 첫 우승을 이끈 김진욱은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롯데는 김진욱에 대해 "고교 최상위권 커맨드와 슬라이더를 갖고 있는 선수"라며 향후 선발 투수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계약금은 3억7000만 원을 안겨줬다.

특히 김진욱의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닮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롤모델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연마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두 분 다 좋은 투수다.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다"면서도 "김광현 선배는 구속이 150km/h 이상 나오고, 주무기는 슬라이더로 나와 같다. 류현진 선배는 제구가 좋고, 내가 던지고 싶어하는 체인지업을 구사하신다. 닮고 싶은 선배는 류현진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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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김진욱과 롯데는 고교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다. 강릉고 2학년 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롯데 입단으로 연결됐고, 팬들은 김진욱에게 '롯진욱(롯데+김진욱)'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그리고 1년 후 롯데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그는 "'롯진욱'이라는 별명도 과분하다. 하지만 삼진을 많이 잡고 싶기 때문에 '삼진욱'이라는 별명을 갖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몇 년간 롯데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김진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롯데에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불펜에서 카운트 싸움 등 경험을 쌓고 그 후에 선발진에 합류하고 싶다"며 "롯데 왼손 투수가 빛을 발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1군 진입은 물론 신인왕도 당연한 목표다. 신인 선수 3명 중 유일하게 신인왕 욕심을 드러냈다. 김진욱은 "1군 진입은 당연하다. 목표도 1군에 있어야 달성할 수 있다.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던지겠다. 팀에 꼭 필요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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