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좋아요, 알림 부탁드립니다" 카리스마 벗어던진 홍명보 감독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1.07 14:42 / 조회 :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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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을 독려하며 웃고 있는 홍명보 감독. /사진=울산 현대 공식 유튜브 캡처
홍명보(52) 울산 현대 신임 감독이 선수 시절 뽐냈던 카리스마를 벗어던졌다. 팬들을 향해 구단 공식 SNS를 구독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울산 현대는 7일 오후 홍명보 11대 신임 감독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미리 취재진으로부터 받은 질문지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홍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인 만큼 직접 만나고 인사드리고 싶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에 양해를 부탁 드리고 싶다. 오랜만에 현장에 돌아왔는데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에서 시작할 수 있어 기대된다. 갖고 있는 노하우로 울산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눈길을 끄는 질문도 나왔다. 선수들의 유튜브 등 외적인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는 내용이었다. 특히 울산 골키퍼 조수혁(34)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이 K리그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채팅창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조수혁은 선수들의 일상이 담긴 영상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저도 젊은 선수들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울산에 찾아보니 조수혁이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사실 옛날에는 축구선수는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최근엔 경기 준비에 지장이 없다고 하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것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회적으로 SNS로 경솔한 언행이라든지 중요한 팀의 정보를 흘린다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없고 절제만 한다면 환영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나가고 있는 채널의 구독과 좋아요'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도 홍 감독은 웃으며 "울산 현대 채널 구독, 좋아요 알림 부탁 드리겠습니다"고 외쳤다. 소통이 중시되는 최근 경향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프로스포츠에서는 팬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울산 역시 김호곤 감독님 시절 '철퇴 축구'라는 애칭이 있었다. 팬들께서 지어주셨다. 저 역시 창의적인 별명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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