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이스 ML행 불발 가능성? 양현종 드디어 기회 왔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06 17:01 / 조회 :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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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뉴스1
일본 초특급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2)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양현종(33)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제프 파산 ESPN 기자의 발언을 인용,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원 소속 팀인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에이스다. 2013년 데뷔해 8시즌 통산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노는 일본을 떠나 지난 3일 미국에 도착했다.

앞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지난해 12월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샌디에이고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스가노도 김하성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스가노는 달랐다. 당초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그리고 뉴욕 메츠 등이 유력 행선지로 꼽혔으나 이렇다 할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5일에는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이 "뉴욕 메츠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스가노 영입전은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로 압축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예 스가노가 일본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에서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차라리 일본에서 한 시즌을 더 뛰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MLB.com은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매 시즌이 끝난 뒤 3차례 옵트아웃(계약기간 중 연봉 포기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실행할 수 있는 4년 계약을 내밀었다. 스가노가 일본에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재차 빅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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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나선 스가노. /AFPBBNews=뉴스1
스가노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양현종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가노의 포스팅 절차가 끝나면 양현종의 빅리그 진출 추진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거라 보고 있다.

아무래도 실력과 몸값에서 모두 앞서는 스가노가 양현종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결국 조건이 관건 아니겠나. 그동안 한국 선수들의 사례들을 보더라도, 스플릿 계약을 제시 받는다면 양현종으로서도 고심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종 에이전트 최인국 스타스타즈 대표는 스타뉴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1월 20일 정도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보장이 우선이긴 하나, 오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할 것 같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스가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7시다. 양현종은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기에 마감 시한이 없다. 만약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룬다면 그 기회는 양현종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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