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사망 떡밥..'펜트하우스' 박찬욱급 복수 설계[★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1.05 16:48 / 조회 :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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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 이지아, 유진 /사진제공=SBS


'펜트하우스', 이것은 마치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잇는 거대한 세계관인가. 시즌3까지 소화할 '떡밥'이 아직도 많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이 5일 막을 내린다. 시즌1의 21회 동안 의문의 살인사건, 핏빛 복수의 향연이 휘몰아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즌1에서는 민설아(조수민 분)의 살인 진범이 오윤희(유진 분)였단 사실과 심수련(이지아 분)의 피살이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은 "20회와 최종회에서는 단 한 장면도 놓쳐서는 안 될 만큼 역대급 충격과 반전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지난 4일 20회에서 심수련이 돌연 칼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펜트하우스'의 메인 주연인 심수련이 사망한 전개에 경악했는데, 오윤희가 자신을 범인이라고 진술하면서 드라마의 전개는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한 명이 숨겨진 악인으로 밝혀지고 한 명이 사망하면서, 심수련과 오윤희의 복수 연대는 한순간에 붕괴됐다. '펜트하우스'가 여타 드라마와 달리 흥미를 이끄는 핵심 부분이다. '펜트하우스'는 심수련을 첫 번째 등장인물로 소개했다. 어떤 작품이든 첫 번째 주인공이 극을 끌고가기 마련인데, 김순옥 작가는 이 '보통의 개념'부터 무너뜨린 것. 심수련의 사망이 확실하다면 등장인물 소개부터 허를 찌른 '페이크 떡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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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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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오윤희가 심수련의 살해 진범이 맞을까. 이 부분도 어딘가 미심쩍다. 심지어 오윤희가 자백한 모습이 보였음에도 주단태, 천서진, 펜트하우스 사람들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기 쉽지 않다. 오윤희의 살해 동기와 증거가 시청자에게 너무 명확히 보였단 점에서, 이는 반전을 선호하는 김순옥 작가의 또 다른 페이크가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편-안-'한 결말을 갈망하며 부들부들 분노하고 '펜트하우스'를 시청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거악 주단태와 천서진, 살인방조자 펜트하우스 사람들의 권선징악 결말을 보기 위함이다. 선의의 아군이 공중분해 된 상황에서 누가 이들의 원한을 풀어줄까. 심수련을 사랑한 로건 리? 심수련 후배인 김기자(기은세 분)? 오윤희의 첫사랑 하윤철(윤종훈 분)? 어쩌면 각성한 주석훈(김영대 분)? 새로운 인물의 연대가 맺어질 지도 궁금하다.

또 다른 떡밥. 어깨에 나비문양 타투를 한 주단태의 전처이자 주석훈과 주석경(한지현 분)의 친모는 누굴까. 심수련이 로건 리가 건넨 사진을 보고 적잖이 놀란 표정에서 의미심장함이 느껴졌다. 일각에선 이 여인이 심수련의 쌍둥이가 아니냐, 양집사(김로사 분)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 묘령의 여인이 심수련의 복수를 대신해 줄 지도 궁금하게 만든다.

'펜트하우스'는 부모의 복수가 자식들에게 대물림되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처참한 광경을 보여줬다. 앞으로 풀어나갈 떡밥이 많은 가운데 전해야 할 의미 있는 메시지도 분명 있을 터. 이 어마어마한 세계관이 어떤 결자해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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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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