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아레즈 영입 뒷이야기 "같은 SF 출신 켈리가 인성도 좋다더라"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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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수아레즈. /AFPBBNews=뉴스1
"나이스 가이!"

실력도 빼어난데 인성까지 좋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게 있을까. LG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를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 구단은 5일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6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험이 있는 에이스급 자원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어 2018년 빅리그에 데뷔, 그해 선발로 29경기에 등판해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160⅓이닝 80자책)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1경기(2선발)서 승리 없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9(32⅔이닝 21자책)에 그쳤다. 2020 시즌엔 6경기서 승패 없이 9⅔이닝만 던졌다.


차명석(52) LG 단장은 통화에서 "운이 좋았다. 저희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과 가장 빨리 접촉했기에 영입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파트너로 해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고맙다"고 수아레즈 영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 수아레즈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 계속 등판하며 맷집을 키워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24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통산 83경기 중 7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50이닝 동안 482피안타(38피홈런) 209실점 181자책점 117볼넷 376탈삼진 피안타율 0.27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3을 기록했다.

LG가 수아레즈에게 기대하는 건 당연히 포스트시즌 1선발 위치를 책임질 정도의 실력이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취임식에서 "당연히 2년 연속 4위를 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을 것"이라면서 "포스트시즌은 물론,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런 류 감독이 목표를 이루려면 수아레즈의 역투는 필수다.

차 단장은 "케이시 켈리(32)와 비슷한 정도의 활약만 펼쳐줬으면 좋겠다. 켈리가 지난해 15승을 거뒀다. 워낙 잘해줬다. 제 욕심일 수도 있지만 둘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 시즌 LG에 입단한 켈리는 2시즌 동안 29승 1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수아레즈를 돕기 위해 LG서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설 선수도 바로 켈리다. 둘은 이미 인연이 있다. 켈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면서 수아레즈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리고 약 2년 만에 한국서 재회하게 됐다.

차 단장은 "켈리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있을 때 수아레즈와 함께 뛰었다. 이번에 켈리가 수아레즈 영입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아했다. 정말 착한 사람이라며, 나이스 가이(Nice guy)라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한 뒤 "로베르토 라모스(27)도 남미 쪽이라 올해 더그아웃 분위기가 정말 좋을 것 같다. 켈리가 그래도 경험이 많이 있으니까 처음에 수아레즈가 잘 적응하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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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수아레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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