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마감 임박 나성범, 더딘 美 FA 시장에 직격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06 11:24 / 조회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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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중인 나성범.
나성범(32·전 NC)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만만치 않다. 더딘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나성범의 포스팅은 오는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이다. 마감이 임박했으나 이렇다 할 소식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4년 2800만 달러(약 305억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26)과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나성범은 빅 리그 FA 시장에서 '약자'라 할 수 있다.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지만, 미국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루키다. 30대의 나이에 무릎 부상 이력까지 걸린다. 현지 평가도 썩 좋지 않다. 즉,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다.

여기에 '시장 상황'도 나성범의 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예년과 비교해 확연히 늦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재정에 타격이 왔고, 비시즌에도 여파가 있다.

이로 인해 최대어 혹은 S급 FA들의 계약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설'만 무성하다. 대표적인 선수가 트레버 바우어, DJ 르메이휴 등이다. 이들의 행선지가 정해야 다음 계약들이 이어질 수 있는데 앞이 막혀 있다.

더불어 2021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를 유지할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것 또한 적지 않은 FA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성범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빠르게 돌아갔다면 구단별로 어느 정도 전력 구성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 나성범이 필요한 구단이 어느 정도 가늠이 되고, 이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된다. 지금은 이런 방법이 쉽지 않다.

이제 슬슬 마감일이 보인다. NC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은 잠잠해도 임박해서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나. 그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나성범이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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