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한국 투수들 성향 때문에 성공했잖아" 日매체 혹평 '의구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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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에릭 테임즈(34)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좌투수 상대로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본 매체 데일리 신조는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96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테임즈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며 2년째에는 구단 옵션도 포함돼 있다. 연봉은 120만 달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1년 토론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다. 2016 시즌을 마친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 그는 2020 시즌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한 시즌을 소화했다.

매체는 테임즈에 대해 "한국에서 뛰는 3년 동안 12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신'이라는 애칭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그는 플래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으로 오는 메이저리거의 경우 뭔가 단점이 있다. 최정상급 레벨은 아니다. 테임즈는 좌타자인데, 메이저리그에서 우완 투수가 나올 때 선발로 기용됐다. 좌완 투수의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요미우리에서도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투수들의 속구 비율이 일본보다 높다. 또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그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일본에서 만약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출전한다면 타율이 채 2할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테임즈는 한국서 뛰는 3시즌 동안 우투수 상대 타율이 0.349, 좌투수 상대로는 0.350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메이저리그서는 우투수 상대로는 0.251(1532타수 385안타)를 기록했으나, 좌투수 상대 0.196(336타수 66안타)로 약점을 보였다.

매체는 "외야수와 1루수로 출전할 수 있지만 타구 반응 속도가 떨어지며 수비 범위도 좁은 편이다. 타격 기복도 심한 편"이라면서 "그가 속한 센트럴리그 투수들은 변화구를 많이 구사한다. 따라서 한국과 같은 활약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는 풀스윙을 하는 유형의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삼진율이 30%로 높은 편이었다. 스플리터나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 및 완급 조절을 하는 투수들에 약하다. 일본에서는 삼진 비율이 40%가 될 수도 있다. 타순은 6번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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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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