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단 피했지만... V리그, 더 중요해진 시즌 완주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1.05 06:00 / 조회 :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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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맞대결 모습./사진=KOVO
수화기 너머로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의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새해부터 코로나19의 암초에 걸려 멈췄던 V-리그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KOVO 관계자는 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리그 중단이 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각 구단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져 선제적 조치가 가능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맞대결을 중계한 방송사의 카메라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V-리그가 발칵 뒤집혔다. 그는 경기 이틀 뒤인 같은 달 28일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 검사를 받았고,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카메라 감독의 위치였다. 벤치 근처에서 촬영하는 임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선수단은 물론 방송사, 연맹 관계자들에게도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때문에 구단은 물론 배구 관계자들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연맹 관계자와 선수단, 구단 사무국, 대행사 등 관련자 약 1500명이 주말 동안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관계자는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0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받았지만 구단들의 빠른 조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건 당국으로부터 더이상의 밀접 접촉자가 없다고 알려왔고, 이날 회의를 통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V-리그는 김연경(33·흥국생명)의 국내 코트 복귀로 흥행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그렇기에 리그 중단은 더욱 아찔했던 상황. 다행히 한숨 돌렸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순 없다. 리그가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

V리그는 지난 시즌 이미 시즌 중단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KOVO는 3월 23일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5라운드까지의 순위에 따라 남자부는 우리카드,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정규 시즌 1위 팀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은 만큼 우승트로피의 주인은 결정 되지 않은 채 끝이 났다. 올 시즌 만큼은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관계자는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방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안전한 V리그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 기존에 실시하던 스마트 방역 게이트와 코로나19 검진 앱 등을 더욱 철저히 운영하고 경기 전, 후 경기장 소독 등 방역을 꼼꼼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V-리그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의정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김천에서 각각 재개된다.

지난 2일과 3일 연기됐던 경기도 재편성 됐다.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는 24일,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는 2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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