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레알 주전 과연 가능한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05 05:41 / 조회 :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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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29·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에 가면 과연 주전으로 뛸 수 있을까.


지난해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것이 그의 커리어에 있어 정점일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에 해당하는 나이대인 29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이미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랭킹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매체들이 발표하는 선수 랭킹을 보면 손흥민의 이름을 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새해 첫날, 2020년 최고의 축구 선수 100인 랭킹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유럽 선수 랭킹에서 손흥민은 전체 15위에 자리했다. 영국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51)는 2020년 EPL 베스트11에 손흥민을 선택했다.

손흥민의 레알 이적설은 최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한 터키 기자의 SNS를 인용하면서 불거졌다. 매체는 "레알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네딘 지단(49) 감독이 손흥민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레알이 토트넘에 손흥민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것"이라 보도했다.


레알의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엔 스페인 매체 돈 발롱, 11월에는 지역지 QUE가 손흥민의 레알 이적설을 썼다. 돈 발롱은 4일 "레알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928억원)를 책정했다"면서 "음바페(23·파리생제르망),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구상하고 있다"고 적었다.

만약 손흥민이 레알에 입성할 경우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그의 현재 활약상을 볼 때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토트넘에 해리 케인(28)이 있다면, 레알 공격의 최전방에는 카림 벤제마(34)가 있다. 2시즌 연속 21골을 터트린 그는 올 시즌 15경기서 8골(5도움)을 넣으며 득점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슈팅이 장점인 벤제마와 손흥민의 조합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다른 공격 자원인 마르코 아센시오(25)와 루카스 바스케스(30)는 공격수로서 지단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긴 하나 특별히 보여준 게 없다. 아센시오는 15경기(7선발)서 1골 2도움, 바스케스는 14경기(12선발)서 2골 2도움을 각각 올렸을 뿐이다. 여기에 에당 아자르(30)와 호드리구(20)는 최근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레알로 간다면 오히려 주전이 아닌 게 이상할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벤제마를 정점으로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담당하면서, 아자르와 아센시오, 그리고 바스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경쟁하는 형국을 그려볼 수 있다. 만약 아자르가 전성기 시절의 폼을 회복한다면 지단 감독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그저 '설'로만 이어지다가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클럽들 중 한 팀인 레알과 연계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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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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