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수비력 나빠, 영입 반대" 美매체 혹평 이례적... 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03 21:31 / 조회 : 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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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AFPBBNews=뉴스1
미국 현지 매체가 추신수(39)의 수비력에 대해 이례적으로 혹평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의 시애틀 소식을 다루는 소도 모조는 3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는 추신수 영입을 추진해야 하는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짚었다.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추신수는 2020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다음 시즌 행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매체는 "추신수는 이제 FA(프리에이전트) 선수가 됐다"면서 "지난 2006년 7월 추신수를 클리블랜드로 보낸 트레이드는 2000년대 후반 시애틀을 불운에 빠트리게 했다"고 아쉬워했다.

2000년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2006년 7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고, 2013 시즌 신시내티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2014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됐다.

매체는 추신수에 대해 "훌륭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온 가장 위대한 메이저리거로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16시즌 동안 OPS 0.824,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34.6, 통산 출루율 0.377, 몸에 맞는 볼 152개를 기록했다. 이렇게 인상적인 커리어를 남겼다"고 치켜세우면서도 "그렇지만 '시장에 나온 추신수를 영입해야만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No(아니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왜 매체는 시애틀의 추신수 영입 추진에 대해 선을 그었을까. 이유는 바로 수비였다. 매체는 "추신수는 시애틀 구단이 추구하는 바와 적합하지 않은 유형의 선수"라면서 "그는 38세이다. 또 수비력으로 정평이 난 바가 없으며, 나이가 들수록 (수비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Choo is 38 and while he has never been known for his defense, he has gotten worse in his older age)"고 혹평했다.

투수 출신인 추신수는 매우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실책은 1307경기 동안 51개에 불과하다. 보살도 80개나 기록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공격력에 비하면 눈에 띌 정도의 압도적인 수비력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인 평가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2018 시즌과 2019 시즌의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 중 14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시애틀을 좌타자가 아니라 우타자가 필요하다. 추신수는 좌완 투수에 약한 면이 있기 때문에(Shin-Soo Choo is a poor hitter against left-handed pitching), 시애틀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또 그의 부족한 수비력과 나이를 고려할 때 매일 외야에서 뛰는 걸 상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유망주 손실 없이 싼 가격에 40인 로스터 안에 넣을 수 있다면 타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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