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벤투호, 3월 월드컵 예선 어디서? 해외파 소집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1.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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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A매치 카타르전에 나선 한국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코로나19 탓에 중단됐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재개된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나선다. 대표팀은 오는 3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일전을 벌이고 6월에는 북한,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망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 조 2위 필수, 4경기 중 3경기가 홈


당초 2차 예선은 지난해 3월과 6월에 나눠 개최해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0~11월로 연기됐다가 이마저도 불발됐다.

H조에서 4경기를 소화한 한국은 2승2무(승점 8)로 한 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3승2패 승점 9)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차 예선에선 각 조 2위까지 3차 예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는데, 각각 5경기씩 벌인 레바논(3위)과 북한(4위)이 모두 승점 8로 한국과 승점이 같은 상태라 안심하긴 이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남은 4경기 중 스리랑카전을 빼곤 3경기가 홈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원정 경기는 장거리 이동, 현지 적응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홈 경기는 그런 것들이 필요 없다.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은 올해 9월 시작해 2022년 3월까지 열린다. 이후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2022년 5월과 6월 개최돼 마지막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 코로나19 여파... 해외파는 어쩌나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코로나19이다. 이미 한국 대표팀은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멕시코-카타르와의 A매치 2연전에서 선수단 내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 권창훈(27·프라이부르크), 황인범(25·루빈 카잔), 조현우(30·울산), 이동준(24), 김문환(26·이상 부산), 나상호(25·성남) 등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치렀지만 귀국이 문제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띄워 수송작전에 돌입했다.

후유증도 컸다. 골키퍼 조현우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했다. 해외파 황희찬(25·RB 라이프치히)은 카타르전 이후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현재도 소속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코로나 대응 운영 지침이 내려온 것이 있다. 거기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 같다"며 "코로나19 창궐 이후 서로의 국가를 왔다 갔다 하는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3월 예선이 임박했을 때 상세한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안다. 최근 카타르에서 진행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처럼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서 모여 4경기를 모두 치를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파 소집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벤투호는 국내 훈련은 단 한 번밖에 소집하지 못했다. 손흥민(29·토트넘)과 이강인(20·발렌시아) 등 해외파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예선이 확실하게 열릴지도 장담하지 못한다. 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 일정은 나왔으나 확산세가 세계적으로 심한 만큼 이번 예선 일정도 지켜봐야 하는 처지"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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