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더니 이적' 혼다 뒤통수... "도망친 배신자" 브라질 축구계 화났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1.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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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케이스케.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 간판스타 혼다 케이스케(34)가 브라질 동료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갑자기 이적을 발표해 팀에 피해를 끼친 모양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가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타포구 골키퍼 디에고 카발리에리(38)는 자신의 SNS에 혼다를 저격하는 내용을 포스팅했다.


카발리에리는 일본어가 적힌 모자를 쓴 사진과 함께 "떠나는 것은 아주 쉽지,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아"라는 문구를 적었다.

사커다이제스트에 의하면 배경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가사가 예사롭지 않다. "도망가는 것은 쉽다. 하지만 난 도망치지 않아. 아무도 배신하지 않아. 나 자신도,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도"라는 내용이다.

앞서 혼다는 지난 12월 31일 브라질 리그 보타포구를 떠나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이적설이 돌았지만 혼다는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보타포구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혼다는 이후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심지어 돌연 이적까지 해버리니 동료들 입장에서는 뒤통수가 얼얼할 만하다.


사커다이제스트 또한 "부상으로 결장한 선수가 포르투갈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갑자기 간다니 이상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브라질의 축구 전문가들도 혼다의 행태를 비판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혼다가 브라질에서도 아무것도 못했는데 유럽에서 활약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루보TV의 해설가 카이오 리베이로는 "혼다가 틀렸다. 브라질에서 뛰는 게 어려울 것 같았으면 애초에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이 프로다. 그는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혼다를 영입한 포르티모넨스는 포르투갈 리그 11라운드 현재 최하위다. 2승 2무 7패로 강등권이다. 1부리그 잔류를 위해 혼다를 수혈했다. 스포츠호치는 "혼다는 내년 올림픽 출전도 열망하고 있다. 유럽에서 혼다가 다시 활약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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