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산 3할' KT 알몬테는 샌즈 상위 호환? 관건은 유리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28 05:12 / 조회 : 2365
  • 글자크기조절
image
알몬테. /사진=kt wiz
KT 위즈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31)는 과연 얼마나 잘할까? 일단 일본 프로야구 성적만 보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제리 샌즈(33·한신)가 떠오른다. 다만 결장이 잦은 '유리몸' 유형이다. 풀타임 소화 여부가 관건이다.


KT는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한신 타이거즈에 빼앗겼다. 지난 23일 KT는 새 용병 알몬테와 총액 77만 5000달러(52만 5000달러 보장, 25만 달러 인센티브)에 계약했다. 로하스는 지난 4년 동안 132홈런을 몰아치고 떠났다. 알몬테가 과연 로하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일단 일본에서 남긴 기록은 긍정적이다. 알몬테는 2018년부터 센트럴리그의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3년 동안 뛰었다. 통산 243경기 967타석 타율 0.316, 출루율 0.375, 장타율 0.484를 기록했다. 투수 제구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통산 타율 0.300을 넘어섰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확도는 합격이라 평가할 만하다.

또한 주니치의 홈 나고야 돔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좌우측 폴대 100m, 중앙 펜스까지 122m에 담장 높이는 4.8m나 된다. 알몬테는 2018년 546타석에서 15홈런을 때렸다. 2021년부터 알몬테가 홈으로 나설 수원 KT위즈파크는 나고야 돔보다 훨씬 타자에게 좋다. 좌우측 98m, 가운데 펜스 120m다. 20홈런 이상이 기대된다.

KBO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쓴 샌즈의 일본 기록을 바탕으로 알몬테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예상 가능하다. 먼저 샌즈는 KBO리그서 2018~2019년 타율 0.306, 출루율 0.391, 장타율 0.574에 40홈런 150타점을 남겼다. 2020시즌 일본 무대에서는 110경기 타율 0.257, 출루율 0.363, 장타율 0.451, 19홈런 64타점을 나타냈다.


샌즈는 KBO리그서 정확도와 장타력에 선구안까지 모두 갖춘 균형 잡힌 해결사였다. 일본으로 가면서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소폭 감소했다. 선구안을 보여주는 볼넷/삼진 비율도 83/128(0.648)에서 61/106(0.575)로 살짝 줄어들었다.

일본에서 알몬테는 샌즈보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앞섰다. KBO리그서 폭발적인 화력시범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볼넷/삼진 비율이 82/174(0.471)로 나빴다. 한국에서는 좀 더 나아진다고 가정했을 때 크게 우려될만한 수치는 아니다.

가장 불안요소는 바로 부상이다. 알몬테는 3년 동안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2018년 뿐이다. 2019년 49경기, 2020년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에도 10월 15일 경기서 수비 도중 다리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