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대만행, 소사 덕분이었다 "함께할 수 있어 기뻐"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24 17:02 / 조회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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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LG 소속이었던 소사(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헥터(오른쪽).
2017년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헥터 노에시(33)가 대만프로야구(CPBL)에 입성한다. 헨리 소사(35)와 함께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게 됐다.


푸방은 24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메이저리그에서 6년, 한국에서 3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헥터와 계약을 마쳤다. 특히 2017년엔 KBO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언론들은 헥터의 연봉을 50만 달러(약 5억 5천만원)로 추정했다.

헥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KIA에서 뛰며 통산 90경기서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7년엔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해 다승 1위를 비롯해 최다 이닝 1위(201⅔이닝),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2018시즌을 마치고 KIA와 결별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2019시즌 메이저리그 1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46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피츠버그에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 등판 없이 자유의 몸이 됐다.

헥터의 대만행에는 소사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헥터는 푸방 구단을 통해 "내 고향 친구인 소사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을 잘 준비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헥터와 소사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KBO 리그 활약 시절에도 절친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로써 CPBL에서 활약하는 KBO 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는 총 6명이 됐다. 헥터와 소사뿐 아니라 브록 다익손(26·퉁이 라이온스), 에스밀 로저스(35·중신 브라더스), 왕웨이중(28·웨이취안 드래곤스) 등이다. 여기에 제이크 브리검(32·전 키움)까지 대만 구단과 계약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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