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빼앗긴' SON, 그런데도 끝까지 지독하게 이타적이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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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비록 자신의 득점이 오심으로 취소됐지만 손흥민(28·토트넘)은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은 채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챔피언십리그·2부리그)와 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브렌트포드에 이어 4강에 3번째로 합류했다.


이날 벤치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가레스 베일 대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엿봤다.

결정적 장면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31분에 나왔다. 해리 케인이 스토크시티 수비수 해리 사우터의 볼을 빼앗은 뒤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공을 몰고 간 손흥민이 골키퍼와 1:1 기회서 로빙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부심은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득점은 취소됐다.

하지만 느린 화면에는 케인의 패스 순간, 상대 수비수 대니 바스가 라인보다 뒤쪽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언론 BBC는 이 장면에 대해 "손흥민이 달려 들어간 뒤 가볍게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너무 빡빡해 보인다"면서 "VAR(비디오 판독)이 필요한데 어디에 있지?(Where's VAR when you need it?)"라고 적었다. 카라바오컵에서 VAR(비디오 판독)은 4강전부터 시행되기에 이날 손흥민의 득점은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비록 골은 놓쳤지만 손흥민은 계속해서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후반 36분 케인이 쐐기골을 터트리자 가장 먼저 달려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슈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도, 오른쪽에 있는 케인에게 오픈 패스를 열어줬다. 앞서 자신의 득점을 억울하게 잃어버렸기에 더욱 슈팅에 욕심을 낼 수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지독하다고 할 정도로 이타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15분 울버햄튼을 상대로 리그 경기를 치른다. 후반 45분만 뛰면서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토트넘 개인 통산 100호골에 재차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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