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나올까?' 미계약 9인, 결국 해 넘길 위기 맞이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24 05:33 / 조회 :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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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 우규민, 이원석, 이대호, 김상수, 차우찬. /사진=뉴스1,뉴시스,OSEN
개장 초반 잠잠했던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1주 정도 한껏 달아오른 뒤 다시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16명 중 7명이 도장을 찍은 가운데, 아직 9명은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FA 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렸다. 지난 1일 SK 김성현이 FA 계약 1호 소식을 전했다. 2+1년 총액 11억원의 조건이었다. 이틀 뒤인 3일에는 LG 김용의가 1년 총액 2억원에 차명석 단장과 악수를 했다. 김성현과 김용의 모두 당초 소속 팀 잔류가 유력했던 선수들이었다.

이후 잠시 숨을 고른 FA 시장은 1주일 새 불을 뿜었다. 10일 두산 허경민(4+3년 최대 85억원), 11일 SK 최주환(4년 42억원), 14일 삼성 오재일(4년 50억원)과 KIA 최형우(3년 최대 47억원), 16일 두산 정수빈(6년 최대 56억원)이 차례로 계약했다. 9명의 총 계약 금액은 293억원이었다.

이제 시장에는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이상 두산), 차우찬(LG), 김상수(키움), 양현종(KIA), 이대호(롯데),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까지 총 9명이 남아있다. 이 중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KIA 구단은 1월 중순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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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뉴시스



해 넘길 위기에 놓인 나머지 8명 중 외부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이용찬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일단 유희관과 김상수는 A등급 선수들이다. 타 팀이 영입할 시, 보상 선수와 보상금 등의 규모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김재호와 차우찬, 이대호 등은 B등급이지만 몸집 큰 대어들이다. 팀을 옮기는 선수가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경쟁이 붙으면 몸값도 오르며 기회가 되지만, 그 반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남은 선수들의 경우, 원 소속 팀이 칼자루를 쥐고 협상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선수 측은 선뜻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게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협상의 시간은 계속 또 흘러간다. 협상이 장기화 된다면 2018 시즌 종료 후 노경은(롯데)의 사례처럼 FA 미아가 또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당시 노경은은 1년을 쉬었다가 2020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전격 합류했다.

해를 넘기면 구단보다는 선수 쪽이 조급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구단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만약 계약이 불발된다면 자칫 스프링캠프 합류를 불가피하게 미룰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밀당' 속에 평행선을 계속 달리다가도 어느 날 속전속결로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또 이대호와 유희관, 김재호, 김상수 등은 상징성 있는 구단의 간판 스타들이다. 구단들도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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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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