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돼지도 도망갈 라커룸 쓴다고? 무리뉴가 확인해보니...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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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큰 주목을 받는 게 있으니 바로 원정 라커룸 시설이다. 돼지도 도망갈 정도로 더럽다는데, 이 시설을 사용할 손흥민(28)을 향한 걱정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BET365 스타디움에서 스토크 시티(챔피언십리그·2부리그)를 상대로 2020~21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선발 여부와 100호골 달성 가능성, 그리고 팀 승패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특별히 시선을 모으는 곳이 있다. 바로 홈 팀 스토크시티가 원정 팀에 내줄 라커룸이다.

지난 6일이었다. BET365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와 미들즈브러의 챔피언십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원정 팀 미들즈브러의 0-1 패배였다.

그런데 경기 후 닐 워녹(72) 미들즈브러 감독이 홈팀 스토크시티가 제공한 원정 라커 시설에 대해 '리그의 수치'라면서 쓴소리를 퍼부었다.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기존 라커룸을 폐쇄하고 임시 라커룸을 제공했는데 시설이 형편 없었던 것이다.


닐 워녹 감독은 경기 후 작심한 듯 "동물도 그런 방(라커룸)에는 넣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마치 돼지우리 같았다. 아니, 돼지도 도망갔을 것"이라고 불평을 늘어 놓았다. 이어 "화장실은 다 막혀 있었고, 최악의 더러운 환풍기로 연기가 들어왔다. 바닥은 물에 젖어 있었으며, 샤워기 시설은 고장이 난 상태였다. 이건 챔피언십리그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워녹 감독의 작심 발언 이후 시설이 조금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스토크시티가 닐 워녹 감독의 불평이 나온 뒤 원정 라커룸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 20일 이곳에서 원정 경기를 소화한 블랙번이 시설을 사용했으며 아무 불평이 없었다고 한다. 무리뉴(57) 토트넘 감독도 영상을 전해 받아 라커룸 시설을 미리 점검했다. 그는 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스토크시티 원정 라커룸 시설과 관련한 영상을 확인했다. 이 부분은 축구계 및 안전 당국과 관련한 문제라 생각한다(I have a video of it. It is a question for the authorities, the football authorities and the safety authorities)"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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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 홈 구장 bet365 스타디움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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