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절의 알칸타라. |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칸타라와 계약했다. 등번호는 44번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닛칸 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200만 달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구단을 통해 "한신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면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할 것을 팬들께 약속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알칸타라는 일본 팬들뿐만 아니라 떠나는 한국의 팬들을 향해서도 특별한 작별 인사를 따로 전했다.
그는 같은 날 개인 SNS에 "내게 기회를 준 두산 베어스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두산이라는 위대한 팀에서 뛰었던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며 지지해준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올 시즌 나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두산에서 함께했던 시간은 내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위대했던 기억들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굿바이라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 아마도 나중에…(볼 수도 있으니). 감사합니다. 한국이여(And I don't say goodbye, but maybe until later... Thank you Korea)"라면서 여운을 남겼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며 비지니스다. 알칸타라는 더 좋은 대우를 보장해주는 곳을 향해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옛정을 잊지 않은 채 따로 한국 팬들만을 향한 작별의 글을 남겼다. 구단과 코치진, 그리고 동료들한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의 품격이 느껴진다.
한편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이적해 맹활약했다.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따냈다.
알칸타라.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