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수염 건들지 마" ML 스카우트, 한신에 특별 조언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22 15:56 / 조회 :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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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절 로하스. /사진=KT 제공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일본 한신 타이거즈 입단을 앞둔 KT 위즈 출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에 대해 특별한 조언을 남겨 눈길을 끈다. 자유분방한 성격을 최대한 살려둬야 한다고 했다.


한신과 함께 로하스 조사를 펼친 한 스카우트는 22일 일본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하스는 매일 기분 좋게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부진할 때에도 왈가왈부하지 말고 격려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하스는 명랑한 성품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규칙으로 꽁꽁 묶이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유니폼 착용, 수염 등 개성과 고집을 반영시켜줘야 할 것이다. 수염 역시 한국에서 뛰던 2017년부터 계속해서 기르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 쉬운 팀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스포츠는 이 발언을 기반으로 "일본행을 두고 로하스가 동등한 조건을 제시한 요미우리와 한신을 두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요미우리를 선택했다면 큰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로하스의 선택에 큰 변수였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로하스의 전임자였던 저스틴 보어(32)는 진지하게 야구에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스와는 달리 보어는 부진할 때마다 동료를 비롯해 타격 코치들에게 항상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어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99경기에 나서 타율 0.243, 17홈런 4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퇴단이 확정됐다.


로하스는 이번 시즌 KT 소속으로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KBO 리그를 폭격했다. 정규시즌 MVP도 그의 몫이었다. 이강철(54) KT 감독이 보여준 믿음의 리더십이 어느 정도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 결과 일본과 미국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결국 한신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한신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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