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울산, 8년 만 아시아 챔피언 등극! 페르세폴리스에 2-1 역전승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19 22:55 / 조회 : 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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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의 역전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대한민국)가 페르세폴리스(이란)를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K리그 클럽이 ACL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전북 현대 이후 4년 만이다.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오후 9시 카타르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페르세폴리스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ACL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이번 ACL 조별리그부터 9연승 포함, 10경기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ACL로 확대 개편된 이후 K리그 클럽으로는 전북(2006년),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 전북(2016년)에 이어 6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대회 우승 상금 4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거머쥐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출전 수당과 승리 수당 90만 달러(약 10억원)까지 합치면 5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내년 2월 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클럽 월드컵 참가만으로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받을 수 있어 울산은 65억 이상의 상금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과 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날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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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베스트1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훈 울산 감독은 주니오와 김인성, 이청용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신진호와 윤빛가람, 원두재가 2선에 배치된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 순이었다. 골키퍼는 조수혁. 이에 맞서 페르세폴리스는 하메드 락 골키퍼를 비롯해 메흐디 압디, 메흐디 시리, 밀라드 살락, 오미드 알리샤, 호세인 카나니 등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은 울산의 페이스였다. 전반 9분 윤빛가람이 주니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강탛했다. 이어 17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22분엔 윤빛가람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해냈다.

이후 잠잠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종료 1분 전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반 45분 박주호가 볼 컨트롤 실수로 공을 빼앗겼다. 이어 메흐디 압디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불투이스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1분 곧바로 반격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돌아서는 윤빛가람을 향해 호세이니가 발로 차며 파울을 범했다. 알 자심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주니오의 첫 슈팅이 방향을 읽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침착하게 리바운드 득점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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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VAR)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후반 7분 울산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VAR이 울산을 도왔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하려는 순간, 공이 시리의 오른팔에 맞았다. 고의성이 짙어 보였는데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또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이번엔 한 번에 골을 넣었다. 2-1 역전.

이후 페르세폴리스는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로 돌아섰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27분 이청용과 박주호를 빼는 대신 이근호와 홍철을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페르세폴리스도 후반 29분 메흐디 시리 대신 라메자니를 교체로 넣었다. 이후 울산은 뒷문을 잠그며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45분에는 상대의 날카로운 헤더를 조수혁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는 선방 쇼를 펼쳤다. 결국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난 뒤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키며 아시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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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의 페널티킥 순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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