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온' 임시완♥신세경, '미친 X+총' 4번의 만남 '운명 시작'[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2.17 08:16 / 조회 : 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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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이 '잘 생긴 운명' 로맨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첫 방송부터 "집콕해야 하는 연말, 함께 보며 설레고 싶은 드라마가 왔다"며 열광한 시청자들의 가슴 속으로 '런 온'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제작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첫 회에서는 '미친 놈'과 '(가짜)총'으로 시작된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의 우연인 듯 운명 같은 4번의 만남이 그려졌다.

꾸미지 않은 담백하고 솔직한 대화 속에서 살아난 '말 맛'에 귀가 즐거웠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임시완과 신세경의 로맨틱한 연기와 '겸미 커플'의 비주얼 케미를 증폭시킨 몽글몽글 예쁜 영상에 눈은 호강했다. 특히 영화제에 초청된 배우 육지우(차화연 분)가 자신의 차기작에 대해 "뻔한 사랑 얘기"라며, "그 안에서 나는 미친놈일 수도, 찌질이일수도, 사이코패스일 수도, 쓰레기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첫 사랑일 수도 있어요"라고 소개한 장면에 차례로 선겸과 미주, 그리고 서단아(최수영 분)와 이영화(강태오 분)가 등장, 마치 앞으로 전개될 서사의 캐릭터를 암시하듯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뻔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 얘기를 예감케 했다.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은 국회의원 아버지 기정도(박영규 분), 국민 배우 어머니 육지우,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골프 여제 누나 기은비(류아벨 분) 등 유명 가족 때문에 어딜 가나 주목을 받았다. 타고난 훈남 외모에 부유한 배경까지 모든 걸 다 가진 그를 동료들과 후배들은 "재수 없다" 질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주변의 관심에 무덤덤했다. 달리는 것 말고는, '관종'처럼 요즘 흔히 쓰는 말이나 누구나 다 아는 영화도 검색을 해봐야 알 정도로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영화 번역가 오미주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 일에 누구보다 뜨거웠다. 영화계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는 영화제 번역을 매년 자처했고, 맡은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면 "내 덕이다"라는 자부심도 느꼈다. 통번역 호환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실력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참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인물이었다. 대학 동문이 모인 영화제 뒤풀이, 황국건(김정호 분) 교수의 무례한 꼰대 주정에 숨도 쉬지 않고 조목조목 맞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선겸과 미주의 첫 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자리를 나온 미주가 거리에서 통화하던 선겸과 부딪친 것. 또한, 뒤따라 나와 "다시 가자"며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끄는 전 남친 한석원(배유람 분) 감독에게 선겸은 미주가 떨어뜨린 라이터 총을 겨눴다. 자신 때문에 넘어져, 발목 잡힌 것 같다며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도운 것. 사실 무던하게 살고 있는 것만 같지만 선배들에게 기강이란 미명 하에 폭력을 당한 후배 김우식(이정하 분)에 대해 묵인하지 못했던 선겸은 혹여 데이트 폭력일지도 모르는 미주의 상황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에겐 가짜 총을 진짜 마냥 진지하게 겁을 주는 "조금 미친 놈 같으신데"라는 첫 인상을 남겼다.

이들 만남은 또 다른 가짜 '총'으로 이어졌다. '밀덕'(밀리터리 덕후) 미주가 직거래 사기꾼을 쫓던 중 또 한 번 선겸의 도움을 받은 것. 우연히 두 번씩이나 도움을 준 선겸에게 미주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식사 대접을 제안했다. 그의 휴대폰에 '배고플 때 탕'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연락처를 저장한 뒤, 이 만남의 매개체가 된 총의 '탕'일 수도 있고, 매운 '탕'일 수도 있다며 귀엽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렇게 선겸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미주는 영화 제작사 대표이자 룸메이트인 박매이(이봉련)에게 "언니는 운명을 믿어? 난 잘생기면 믿어"라며 괜스레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잘생긴 운명'을 기대하던 미주가 선겸과 세 번째로 만났다. 뒤풀이 사건으로 화가 난 황교수를 달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하게 된 무보수 통역 알바의 대상이 바로 선겸이었던 것. 세 번이나 만나고, "되게 운명적이네"라고 생각한 미주에게 선겸은 이들의 만남이 네 번째라고 했다. 사실 영화제의 보이는 라디오 앞에서 육지우의 오랜 팬을 자청하며 열광하던 미주, 그때 그녀가 신고 있던 끈 풀린 운동화까지 기억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네 번이나 이어진 만남에 눈을 맞춘 두 남녀, 그 설레는 인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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