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6년 56억' 전준우 4년 34억은 혜자 계약이었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16 10:38 / 조회 :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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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FA 계약을 맺은 전준우(왼쪽)와 16일 두산에 잔류한 정수빈. /사진=롯데, 두산 제공
정수빈(30)이 6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자 약 1년 전 롯데와 계약을 맺은 전준우(34)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두산은 16일 "정수빈과 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타 구단과 경쟁이 붙었기에 선수에게 좋은 계약이 따라왔다. 정수빈 영입전에 나섰던 한화가 이례적으로 공식입장을 내고 "구단 자체 분석 결과 산정된 최대 투자 액수 40억원(보장금액)을 제시했다"는 설명을 했다. 경쟁을 하니 시장 원리에 따라 몸값이 올랐다.

자연스럽게 지난 겨울 FA 외야수 최고액을 기록했던 전준우가 떠오르는 계약이다. 전준우는 1월 8일 계약기간 4년 최대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총액 20억원, 옵션총액 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원소속팀 롯데에 남았다. 정수빈과 비교하면 염가라는 평가다.

정수빈과 전준우는 같은 외야수기에 비교가 된다. 정수빈은 공격력은 전준우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전준우는 타격 하나만큼은 KBO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세부 지표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난다. 정수빈의 통산 타율은 0.282, 전준우는 0.292로 1푼 차이에 불과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와 WAR(대체선수대비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는 꽤 큰 차이를 보인다. 전준우의 통산 OPS는 0.824, 정수빈은 0.730이다. 또 전준우의 WAR은 33.42, 정수빈은 19.05다.

한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차이가 날 수 있긴 하지만 두 선수가 둘러싼 상황이 다르긴 했다. 무엇보다 정수빈은 경쟁이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수비에 대한 가중치를 꽤 크게 둔다. 중견수가 가능한 점도 꽤 큰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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