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합계 160억' 차우찬과 우규민, 올해는 조용히 잔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14 05:34 / 조회 : 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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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우규민.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2017시즌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대어였던 차우찬(33)과 우규민(35)이 나란히 재자격을 얻었다. 4년 전과 달리 올해는 나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차우찬과 우규민은 마치 맞트레이드처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FA 계약을 통해 차우찬은 삼성에서 LG로, 우규민은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차우찬은 4년 95억 원, 우규민은 4년 65억 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4시즌이 흘러 둘은 다시 FA가 됐다. 하지만 시장에서 입지는 많이 달라졌다. 확고한 선발투수로서 상종가를 치던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다.

2017년부터 차우찬은 LG 유니폼을 입고 99경기 등판했다. 578이닝을 소화하며 40승 3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2019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돌파했지만 올해 성적이 아쉽다. 8월에 시즌 아웃되며 13경기 64이닝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복귀도 불발됐다.

우규민은 선발 25회 포함 181경기에 출전했다. 298.2이닝을 던지면서 16승 21패 28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을 남겼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우규민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출동했다.


냉정히 첫 FA 수준의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충분히 활용폭이 큰 선수들이다. 전성기는 지났으나 급격한 에이징커브에 접어들 나이는 아니다. 게다가 둘 모두 어떤 보직도 소화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또한 LG와 삼성 모두 주력 투수들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라 중심을 잡아줄 선배가 필요하다.

차우찬과 우규민은 B등급에 해당한다. 타구단이 영입할 경우 올해 연봉과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올해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둘의 연봉은 각각 10억 원과 7억 원이다. B등급이라 할지라도 보상금 규모가 만만치 않다. 2017년부터는 투수가 FA로 이적한 사례도 없다. 특급이 아닌 이상 투수 FA 영입은 꺼리는 분위기다.

결국 둘도 큰 이변이 없다면 본 소속팀에 잔류할 공산이 매우 크다. LG와 삼성이 과연 둘의 몸값을 얼마로 쳐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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