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FA 시장 사실상 철수... "엄두가 안 난다" 차명석 단장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13 20:08 / 조회 : 3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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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왼쪽)과 주장 김현수.
"이제 거의 못 한다고 봐야죠."


LG 트윈스가 무리한 출혈을 감수하기보다는,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사실상 내년을 준비한다.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영입보다 확실한 1선발급 외국인 에이스 찾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또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도 계속 열어놓을 계획이다.

일단 LG의 오프 시즌 과제로 내부 FA 자원인 차우찬과 계약이 놓여 있다. 차우찬은 2017년 LG와 FA 계약을 맺은 뒤 4년 동안 40승 30패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건강함이 가장 큰 관건인 가운데, LG와 차우찬 측 모두 서두르지 않으며 협상에 나서고 있다.

FA 시장에서 LG는 사실상 발을 뺐다. 지난달 29일 FA 시장이 열린 뒤 김성현이 SK와 총액 11억원에 올해 FA 1호 계약을 맺었다. 이후 LG가 내부 FA 김용의와 1년 총액 2억원에 합의했고, 허경민이 최대 4+3년 총액 85억원에 두산 잔류를 택했다. 이어 최주환이 4년 총액 42억원에 SK로 이적했다.

이제 남은 FA는 12명. 당초 LG는 '오버페이는 없다'는 기조 하에 FA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에 작심하고 뛰어들 경우, 과열 경쟁은 불가피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과 최주환 모두 경쟁이 많이 붙은 상황이었다. 결국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허경민, 그리고 역시 매력적인 자원이었던 최주환 역시 좋은 조건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차명석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과도한 금액은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부 FA 영입의 경우, 보상금과 선수가 또 나가야 한다"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저희는 내야수가 필요한데, 이제는 거의 못 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사실상 철수의 뜻을 밝혔다. 차 단장이 언급한 내야 자원으로는 이대호와 김재호, 오재일, 그리고 이원석이 남아 있으나 냉정하게 LG가 원하는 자원과는 거리가 있다.

LG가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외국인 에이스 영입에 대한 부분이다. 1선발 타일러 윌슨을 떠나보낸 LG는 케이시 켈리와 최대 14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켈리는 지난 2년 간 29승 1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라모스와 협상도 최종 조율 중인 가운데, 윌슨을 대신할 1선발급 에이스 영입이 큰 과제다. 차 단장은 "가장 급한 건 역시 외국인 투수다. 실력 있고 좋은 투수를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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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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