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사진=KT 제공 |
로하스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4관왕을 차지하며 이변 없이 MVP의 주인공이 됐다. 2017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통산 4시즌 동안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올렸다. 시즌당 30홈런 100타점을 훌쩍 넘었다.
이런 타자가 리그를 떠났다. 상대 팀 입장에선 '저승사자' 같은 타자가 사라진 것이다. 로하스는 이번 시즌 대부분의 팀을 상대로 타율 3할을 넘겼다. 두산(0.297)과 KIA(0.283)에만 3할 이하였다. LG에는 상대 타율 0.443으로 가장 강했고 다음은 0.377을 기록한 키움이었다. 특히 LG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9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로하스의 올 시즌 상대팀별 성적. /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
수도권 구단 1군 투수코치를 지냈던 한 야구인은 "로하스의 배트 스피드는 어마어마했다. 실투 하나면 홈런이었다. 스위치 타자이지만 좌우 편차도 거의 없어 투수 교체도 어려웠다. 미팅 때 투수들에게 주자 없는 상황이면 걸러도 좋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나가면 도루 능력까지 있어 정말 상대하기 힘든 타자였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