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위팀 12명 완료-상위 팀은 단 1명, 외인 계약 순위 역전 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2.10 16:13 / 조회 :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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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재계약한 제이미 로맥, 새롭게 영입된 투수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SK 와이번스
KBO리그 10개 구단이 용병 슬롯을 하나둘씩 채우고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 계약 현황을 보면 절반 정도 계약이 완료됐다. 그런데 속도에서 각 팀들 순위가 역전됐다. 올 시즌 하위권 팀은 1~3명씩 계약을 마친 반면 상위권 팀은 소식이 잠잠하다.


지난 9일 삼성과 KIA가 나란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SK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닉 킹엄(28)을 포함해 8명이 내년 시즌에 다시 보게 됐다. 새로운 얼굴까지 하면 총 30명 중 13명(43.3%)이 자리를 채웠다.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속도전은 달라 보인다.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하위권 팀은 외국인 구성 속도가 빠른 반면 1~5위 팀은 그렇지 않다.

올해 9위로 추락한 SK는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K는 지난달 21일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8) 영입을 발표했다. 기존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5)과는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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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계약한 투수 닉 킹엄-라이언 카펜터-타자 라이온 힐리, 롯데와 계약한 타자 딕슨 마차도-투수 앤더슨 프랑코-댄 스트레일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AFPBBNews=뉴스1, 뉴스1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도 외국인 선수 구상을 빠르게 마쳤다. 먼저 타자 딕슨 마차도(28)와 재계약했다. 투수 파트에서는 애드리안 샘슨(29)을 대신해 우완 투수 앤더스 프랑코(27)를 새롭게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와도 내년 시즌 함께 하기로 했다.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킹엄, 라이언 카펜터(30)와 계약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8) 영입을 마지막으로 외인 구성을 끝냈다.

8위로 마감한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했고, 한 계단 차이로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을 놓친 6위 KIA 역시 애런 브룩스(30)와 터커를 붙잡았다.

이처럼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하위권 팀들이 최소 1명, 또는 3명 모두 외국인 선수를 채우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를 비롯해 두산, KT, LG 등 가을야구 진출팀들은 깜깜무소식이다. 키움이 에릭 요키시(31)와 재계약한 것이 전부다.

상위권 팀의 외인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가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을 받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60경기로 축소 운영되고 마이너리그가 아예 취소되면서 풀 시즌을 치른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들은 그만큼 실력을 검증받게 됐다. 이로 인해 몸값도 상승했다. 반대로 KBO리그 구단 입장에서는 대체 선수로 데려올 후보군이 넓지 않아 경쟁이 심해지기 때문에 재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타격 4관왕에 오른 KT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9일 일본 한신 타이거즈 입단이 확정됐고, 두산 크리스 플렉센(26)도 10일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안타 1위 두산 페르난데스(32)와 다승 1위 라울 알칸타라(28) 등도 해외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KIA(2명), 롯데(3명), 삼성(1명), SK(3명), 한화(3명) 등 총 12명과 계약한 하위권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 단 한 명밖에 잡지 못한 상위권 구단들의 고심이 크다. 프리에이전트(FA) 만큼이나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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