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공 맞은 김연경, 고군분투에도 이루지 못한 15연승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2.06 05:30 / 조회 : 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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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얼굴을 맞고 괴로워하는 김연경./사진=KOVO
김연경(32)이 고군분투를 펼쳤으나 흥국생명의 V-리그 신기록 작성을 만들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만약 이 경기서 승리했다면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세웠던 14연승을 깨고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내리 패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최다 3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공격성공률도 47.76%로 가장 좋았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고비였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용병 루시아가 어깨 통증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때부터 김연경의 고군분투는 시작됐다. 루시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러다가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20-16에서 리베로 박상미의 몸에 맞고 튄 볼에 얼굴을 강타당했다. 놀란 흥국생명 선수들은 모두 김연경에게 다가갔다. 잠시 엎드려 고통을 호소하던 김연경은 다시 일어났고, 괜찮다는 사인을 벤치 쪽에 보냈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직접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렇게 1세트에 9점을 올린 김연경의 맹폭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무려 12점을 몰아쳤다. 팀의 득점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공격 성공률은 71.43%나 됐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한 여파가 3세트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범실도 많아졌다. 하지만 김연경은 6점, 공격성공률 54.55%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분위기는 GS칼텍스 쪽으로 조금씩 넘어가고 있었다. 반드시 끝내야 하는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서 공격 비중이 김연경 쪽으로 몰렸다. 특히 23-24에서 세터 이다영은 무려 5번이나 김연경에게 공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GS칼텍스 수비에 읽혔고, 김연경의 공격은 한수지 손에 막히고 말았다. 8득점을 올렸지만 그도 지쳤다. 공격성공률 36.36%으로 떨어졌다.

마지막 5세트. 김연경은 서브에서 범실을 범하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끝까지 동료들을 격려하며 끌고 갔으나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5연승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1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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