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주 "'쓰레기 전문 배우'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 갈망"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12.05 14:00 / 조회 :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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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주 /사진제공=(주)그노스


일명 쓰레기 캐릭터 전문 배우라 불리는 지일주(35). 그런 그가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러면서 너무나 잘해내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감독 최상훈)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중국집이지만 실제로는 법이 심판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 정의의 판결을 내리는 자경단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느와르다. 최근 갑질 논란을 일으킨 사건들을 모티브 했다.

드라마 '청춘시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너의 여자친구' 등에서 로맨스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지일주가 '용루각: 비정도시'를 통해 정의를 이야기한다. 지일주는 극중 철민 역을 맡았다. 철민은 용루각의 에이스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우직하게 도와주는 인물이다.

지일주는 "10년 전 쯤에 드라마 '자명고' 할 때 액션 스쿨을 다니기도 하고 학교 다닐 때 검술, 봉술 등 간간이 액션을 했었다. 드라마 '동네의 영웅'을 할 때도 해외 가서 액션신을 많이 찍었다.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맡아서 액션을 하는 건 '용루각: 비정도시'가 처음이다"라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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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주 /사진제공=(주)그노스


'용루각: 비정도시' 시나리오를 읽고 지일주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나리오는 촬영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용루각 멤버들이 과연 돈으로 움직일 것인지 그저 단순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움직일 것인가 이런 부분이 수정됐다. 이 작품을 선택 하는데 있어서 망설임은 없었다. 액션이라는 장르도 좋았고, 용루각 멤버들과의 끈끈한 우정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재밌겠다 싶었다"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일주가 연기한 철민은 극중 대사가 많이 없다. 그래서 눈빛이나 표정 등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했다. 지일주는 대사가 없는 철민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대사가 이렇게까지는 없지 않았다. 촬영을 하면서 대사를 덜어냈다. 철민이 과묵함, 철민이가 가진 죄책감들을 화면상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까 눈으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리액션을 하게 됐다. 대사를 많이 외우지 않아도 되서 더 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욱 집중해야했다. 눈으로 이야기를 해야하니까 잠깐 흔들려도 다르게 보여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많은 연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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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주 /사진제공=(주)그노스


'용루각:비정도시'는 끝이 아닌 시작으로 '용루각:신들의 밤'이라는 후속편을 함께 촬영했다. 이에 대해 지일주는 "1편에서는 갑질에 대한 응징이다. 이러한 부분을 액션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2편 같은 경우에는 철민의 죄책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귀뜸했다.

지일주는 '용루각: 비정도시' 속 철민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죄책감 혹은 과묵함, 날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감량을 해야겠다 싶었다. 극중에서 탈의하는 장면이 있어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는데 붕대를 감아버려 복근이 가려졌다. 촬영이 끝난 후 복근은 사라졌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조금 아쉽다. 2편에서는 복근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지일주가 체중만 감량한 것은 아니다. 촬영을 위해 스쿠터 면허를 가지게 됐다. 그는 "2종 소형 면허를 학원에서 따고 실제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연습했다. 오토바이 바퀴를 드는 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대신 타고 달리는 거 등 가벼운 건 직접 하고 싶어서 면허를 따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스토커 역할,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구 남편 등을 연기한 지일주. 그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건 '청춘시대'다. 지일주는 자신에게 쓰레기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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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주 /사진제공=(주)그노스


"그런 캐릭터를 많이 했다. 이 배우는 왜 이런 것만 하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더 세게 이야기 하면 언제까지 이런 것만 할꺼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용루각: 비정도시' 속 철민을 연기한 게 좋았다. 대사는 많이 없지만 더 잘 해내고 싶었다. 눈빛, 감정, 액션 등 이런 걸 너무 잘 해내고 싶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캐릭터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대하게 됐다. 또 좋은 경험이자 기회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일주는 연달아서 이러한 캐릭터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욕을 해주셨지만, 그만큼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신 것 같다. 좋은 결과물, 좋은 반응이 있었다 보니 다른 감독님들도 '이 친구는 정말 잘할거야'라는 생각으로 불러주신 것 같다. 그 중에는 특별 출연 했던 것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진솔한 배우, 적어도 쓰레기 전문 배우에서는 벗어나고 싶다고 말한 지일주. 그는 "속상함이 있다기 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용루각: 비정도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제게는 이러한 진중한 모습도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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