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9시 이후 도시 멈춤..'서복' 연내개봉 무산 위기·'인생아' 최종 고민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12.04 15:05 / 조회 :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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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확신을 막기 위해 5일부터 2주간 오후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초강경 대책을 내놓으면서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던 영화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에 비상이 걸렸다. '서복'은 연내 개봉 불가로 사실상 기울었으며, '인생은 아름다워'측은 곧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4일 오후 2시 긴급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 0시부터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완전 멈춤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한다.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던 유흥시설과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에 더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오후 9시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극장들도 오후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방침이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 영화는 오후6시 시간대에 상영하지 않으면 상영이 불가능하다. 현재 일일 상영횟차가 4회로 줄어든 극장으로선 일일 3회차 이하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차라리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게 낫다"며 "평일 관객은 저녁 시간대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방침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12월 개봉을 놓고 고심에 들어갔던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는 연내 개봉이 쉽지 않게 됐다.

공유와 박보검이 출연한 '서복'은 당초 12월 2일 개봉을 계획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1. 5단계로 격상하자 12월 23일로 잠정적으로 변경했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서복' 연내 개봉 여부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시점인 12월7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5일부터 2주간 극장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을 발표하자 내부적으로 연내 개봉은 어렵다는 분위기로 기울였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다음 주중 '서복' 연내 개봉 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당초 12월 16일 개봉을 계획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자 12월30일로 잠정적으로 변경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측도 이날 서울시 발표로 연내 개봉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커졌다. 다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12월30일을 잠정 개봉일로 정한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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