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이엘이 전종서에게 풀이 가득한 밥을 준 까닭은? [★비하인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12.05 13:00 / 조회 : 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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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콜'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고 있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는 두 여성이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박신혜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공개 후 두 배우의 연기 칭찬이 가득하다. '콜'과 관련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콜'에서 영숙 역을 맡은 전종서는 극 중 새엄마 이엘이 차려주는 풀이 가득한 밥상에 불만을 토로한다. 이는 이엘이 전종서를 괴롭히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전종서의 살(殺)을 억누르기 위한 선택이다. 고기를 먹으면 살이 치솟기에 풀을 먹여 살을 누르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정이다.

이충현 감독은 정말 먹기 싫어보이는 종류의 약재를 소품팀에게 부탁했다는 후문. 색도 밝기보다 어두운 것으로 주문해 소품팀에서 실제 고증을 거쳐서 보기드문 약재로 가져왔다. 실제로 너무 맛이 없고 향도 독해서 전종서가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에서 소개는 되지 않지만, 이엘과 전종서는 피붙이 관계다. 이엘이 전종서의 먼 이모뻘이라는 설정이다. 극 중 전종서의 엄마도 전종서 같은 살이 있었고, 이에 무당인 이엘이 조카인 전종서를 신(神)딸로 거둬들였다는 게 영화에선 설명되지 않은 뒷이야기다. 이엘이 전종서에게 썼던 칼은 삼고저와 닮았지만 삼고저가 아닌 실제 무속용품으로 사용되는 칼이다.

전종서가 살인도구로 소화기를 선택해 스릴러 영화에선 보기 드문 소화기 연쇄살인마가 된 건, 이충현 감독의 아이디어다. 이충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숙(전종서)이 우발적으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려 하면서 순간적으로 집어든 게 소화기였고, 이후 소화기를 무기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하이라이트에 저택에 있는 냉장고는 원래는 20대 정도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연쇄살인마가 된 전종서가 시체를 숨기는 용도인 만큼, 냉장고의 숫자로 그녀가 얼마나 살인을 해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장치였다. 다만 너무 냉장고가 많으면 세트에 어울리지 않아 냉장고 배치를 달리해 3대를 빼서 17대 정도를 설치했다.

'콜'은 원작인 '더 콜러'와 결말이 다르다. 이에 대해 이충현 감독은 스타뉴스에 "원작의 결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원작과 '콜'은 타임슬립의 규칙이 다르게 적용된다. 원작은 과거의 작용으로 인해 현재 인물의 성격까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이 달랐고, '콜'은 원작보다 두 인물간의 대결구도가 더 강하였기에 끝나지 않은 싸움처럼 열린 결말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콜'에서 각 시간대와 장소에 따라 선명한 색이 담긴 건 프로덕션의 힘이다. 제작사 용필름은 '위대한 개츠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을 작업한 영국의 컬리리스트 바네사 테일러와 DI(디지털 색보정) 작업을 했다. 이를 위해 이충현 감독이 직접 영국에 가서 바네사 테일러와 작업했다. 바네사 테일러는 두 사람이 사는 세계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노랑, 파랑, 빨강 등 대비되는 색감을 활용해 서연(박신혜)과 영숙의 시간 차이를 시각화했다. 이 같은 DI작업은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두 배 가량 비용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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