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0억도 가능' HOT 2루수 최주환, WAR 기준 몸값은?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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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사진=뉴스1
프리에이전트(FA) 2루수 최주환(32·전 두산)이 뜨겁다. SK 와이번스가 가장 의욕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복수 구단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최주환을 품으려면 과연 얼마를 지출해야 할까.

최주환은 라인업 짜임새를 즉시 한 단계 올려줄 수 있는 매력적인 내야수다. 국내 최대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한 시즌 26홈런(2018년)을 때린 적이 있을 만큼 장타력도 갖췄다. 2루를 주포지션으로 보면서 3루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내야 수비와 장타력 부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급 자원이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STATIZ)가 제공하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예측한 최주환의 계약 규모는 연간 최소 10억 원에서 최대 15억 원까지 가능하다. 4년 계약이라면 40억 원에서 시작하며 경쟁이 붙을 시 60억 원까지도 치솟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과거 키스톤 내야수의 FA 계약을 살펴보면 WAR 1당 금액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먼저 유격수와 2루수를 볼 수 있는 교타자 김선빈(KIA)은 2020시즌 FA 계약에서 4년 총액 4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선빈은 계약 직전 3시즌 누적 WAR 9.33을 기록했다. 연평균 WAR 1에 약 3억 2000만 원이다. 같은 해 오지환(LG)도 4년 40억 원을 받았다. 오지환은 직전 3시즌 누적 WAR 8.38을 쌓았다. WAR 1당 김선빈보다 조금 많은 3억 6000만 원 정도를 가져갔다.


KIA에서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은 인센티브가 대거 포함된 액수이지만 4년 총액 56억 원에 사인했다. 안치홍은 계약 직전 3년 동안 WAR 12.18을 남겼다. WAR 1에 약 3억 5000만 원을 받은 셈이다. 2017 FA 김재호(전 두산)는 4년 50억 원이었다. 김재호는 역시 직전 3시즌 WAR 7.54를 기록했다. 김재호는 WAR 1에 약 5억 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즉 주전급 센터 내야수의 경우 WAR 1에 적어도 3억 2000만 원, 최대 5억 원까지 가져간 사례가 있다.

최주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시즌 동안 WAR 9.45를 나타냈다. 2018시즌 4.66, 2019시즌 0.77, 2020시즌 4.02다. 잔부상을 달고 있어 풀타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 옥에 티다. 연평균 WAR 3.15 수준이다.

최주환의 WAR 1을 3억 2000만 원으로 계산한다면 연간 10억 800만 원, 4년 40억 3200만 원이다. WAR 1에 5억 원을 안겨준다면 연간 15억 7500만 원, 4년 63억 원이다. 김선빈, 오지환, 안치홍, 김재호 등 4명의 평균치인 WAR 1에 3억 8250만 원을 적용하면 연간 약 12억 원, 4년 약 48억 원 규모가 된다.

앞서 올 겨울 FA 1호로 계약한 김성현(33·SK)의 경우 3년(2+1년)간 최대 총액 11억원(연 평균 3억 6667만원)에 잔류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는 김성현은 최근 3년간 WAR 1.78(0.77-0.52-0.49)을 기록했다. 연 평균 0.59로 이번 계약에서 WAR 1당 연간 6억 2000만원을 받은 셈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 구단의 재정이 악화돼 FA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 FA 중 대어급으로 꼽히는 최주환이 어느 정도의 몸값을 얻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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