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텐더 FA 예상' 최지만, 가난한 TB 탈출은 '기회'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2.02 10:18 / 조회 :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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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AFPBBNews=뉴스1
최지만(29)의 거취가 어떻게 될까. 논텐더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차하면 탬파베이 레이스를 '강제로' 떠나야 한다. 오히려 최지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인 2일(현지시간)이 논텐더 마감일이다. 한국시간으로 3일이다. 논텐더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타임 3년~5년차 선수들과 차기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메이저리거들은 첫 세 시즌은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없다. 즉, 구단이 주는 대로 돈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4년차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큰 폭으로 연봉이 상승한다. 몇 배씩 오르기도 한다.

최지만도 2020년 시즌을 마치면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됐다. 즉, 연봉 상승이 기정사실이라는 의미다. 2020년 연봉은 85만 달러(약 9억 4000만원)였다. 최저 연봉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 그나마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수 축소로 실제 연봉은 31만 4800달러(약 3억 5000만원)였다.

현지에서는 최지만의 2021년 연봉으로 160만 달러(약 18억원)에서 185만 달러(약 20억 40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의 2배다. 1000만 달러(약 110억원) 이상 받는 선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다. 185만 달러로 잡아도 큰돈은 아니다. 문제는 최지만의 소속팀이 탬파베이라는 점이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가난한 구단'이다. 2020년 팀 총연봉 2829만 달러(약 313억원)로 30개 구단 가운데 28위였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이에 '긴축'에 들어갔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을 정도다. 2021년 1110만 달러(약 123억원)를 줘야 하는데 이것이 부담이다.

최지만은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인기도 높다. 그러나 돈 문제라면 언제든 냉정해지는 구단이 탬파베이다. 당연히 최지만도 논텐더로 풀릴 수 있다.

이 경우 FA가 되어 자유롭게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최지만에게 더 좋게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보여준 것이 있다. 풀 타임을 뛰면 20홈런 가까이 칠 수 있고, 출루율도 좋다. 1루 수비에서도 탁월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호수비를 잇달아 펼쳤다.

특히 '게릿 콜 킬러'로 이름을 알렸고, 탬파베이가 2020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도 높아졌다. 최지만을 원하는 팀은 있을 전망이다. 최지만에게 논텐더 방출은 시련이 아니라, 더 좋은 조건에서 뛸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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