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 카라에르가 볼보이에게 공을 강하게 찬 뒤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터키 매체 타크빔 |
카라에르(오른쪽)가 볼 보이를 향해 강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 및 영상(GIF)=터키 매체 타크빔 |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터키 2부리그에서 펼쳐진 안카라 케시오렌구추와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의 경기.
데미르스포르가 0-1로 뒤지고 있는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데미르스포르는 한시가 바쁜 상황이었다.
스로인 상황이 벌어졌고, 데미르스포르 수비수 아닐 카라에르(32)가 볼 보이를 향해 빨리 볼을 달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볼 보이가 공을 전하는 게 늦어지자, 카라에르는 시간을 끈다고 판단했다. 이어 터치 라인으로 다가오다가 자신 쪽으로 굴러오는 공을 갑자기 냅다 세게 찼다. 선수와 볼 보이 사이의 거리는 1m 정도밖에 안 돼 보였다.
공은 볼 보이에게 향했으나 다행히 정통으로 맞지는 않았다. 볼 보이는 순간적으로 매우 놀란 듯 움찔했다. 벤치에 있던 홈 팀 선수들 역시 크게 화를 냈다. 카라에르는 즉각 레드 카드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그의 개인 SNS로 몰려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들은 "내 눈을 의심했다", "감히 볼 보이가 시간을 끌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믿을 수 없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카라에르. /사진=아닐 카라에르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