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벌금에 아르헨 분노 폭발, "마라도나 추모가 큰 죄인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01 18:22 / 조회 : 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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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고(故)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벌금을 받았다. 이를 두고 아르헨티나가 분노했다.

스페인 매체 AS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서 골 세리머니를 하던 중 유니폼 상의를 탈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게 됐다.

메시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오사수나와 2020~21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서 선발 출장해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8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한 메시는, 이내 홀로 떨어져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놀랍게도 그는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니폼을 안에 또 입고 있었다. 바로 마라도나의 유니폼이었다. 마라도나는 현역 생활 막바지인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메시는 1994년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스팀에 입단했고, 훗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같은 조국, 아르헨티나 축구계 선배를 향한 메시의 뜻깊은 세리머니. 그러나 라리가 규정에 따라 메시도 예외 없이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 라리가에서는 선수가 경기 도중 유니폼을 벗고 어떤 슬로건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 3천유로(한화 약 400만원)를 부과한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메시가 마라도나에 바친 세리머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메시에게 경고를 줬으며, 심지어 벌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고 분노하면서 동시에 안타까워했다.

이어 매체는 "메시가 무슨 엄청난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이런 아름다운 장면에서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규칙이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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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故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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