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승 없다고?' 역사적 타이슨 복귀전, 돈은 얼마를 받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1.29 06:31 / 조회 : 1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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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2015년 모습)과 로이 존스 주니어(2010년 모습). /AFPBBNews=뉴스1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에 링으로 복귀한다. 과연 예전의 '핵주먹'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마이크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4체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를 상대로 복싱 레전드 매치를 벌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중계는 KT 올레 tv와 Seezn(시즌)에서 한다.

타이슨(178cm)은 현역 시절 50승2무6패(44KO)를 기록한 전 세계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5년 링을 떠났으나 지난 5월 훈련 영상을 개인 SNS에 공개하면서 복귀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현역 통산 44차례 KO승 중 24차례 1라운드 KO승을 따냈다. KO율은 75.8%.

타이슨과 맞붙는 존스(180cm)는 미들급과 슈퍼미들급, 라이트 헤비급, 그리고 헤비급까지 4체급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또 다른 전설적인 복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2018년 은퇴할 때까지 현역 통산 66승(47KO) 9패를 마크했다. KO율은 62.6%.

이번 매치는 둘 다 50세가 넘는 고령인 점을 고려해 2분 8라운드로 치러진다. 또 펀치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반 프로 선수들이 쓰는 10온스(283그램) 글러브 대신 더욱 크며 두툼한 12온스(340그램) 글러브를 착용한다. 이 글러브는 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쓴다.

KO 승리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둘 중 한 명의 피부가 찢어지거나 KO로 경기 양상이 흘러갈 경우, 주심이 나서 경기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 또 부심이 없으며, 따라서 공식적으로 승패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가 전직 복서 3명의 채점단이 점수를 매겨, 많이 얻는 자가 명예 벨트를 허리에 찬다.

AFP에 따르면 타이슨은 경기 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면 존스에게 당장 달려갈 것"이라면서 "나와 존스는 모두 파이터다. 어떤 일이든지 벌어질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복귀전을 위해 무려 45kg을 감량한 타이슨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계체 행사에서 99.8kg을 기록했다. 존스는 95.2kg.

타이슨은 이번 경기에 더 큰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해 경기도 9월에서 11월로 미뤘다. 주요 스포츠의 마지막 이벤트 경기들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두 선수의 대전료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타이슨은 1천만달러(약 110억 5천만원)를 보장 금액으로 받으며, 존스는 100만달러(약 11억원) 보장 금액에 최대 300만달러(약 33억원) 사이의 금액을 손에 쥘 예정이다.

과연 역사적인 50대 복서 간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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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존스 주니어(왼쪽)와 마이크 타이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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