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주니어스의 홈구장에 마라도나의 전용석만 불이 켜져 있다./사진=보카 주니어스 공식 홈페이지 |
보카 주니어스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하며 3일간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마라도나의 능력에 영원한 감사를 드리며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라도나가 보카 주니어스 경기를 보러올 때면 앉은 그의 VIP룸에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장면이 담겼다. 홈구장 봄보네라의 라이트는 모두 꺼져 있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별 하나가 빛나는 듯한 모습이다.
보카 주니어스는 마라도나가 1981~1982년에 몸 담았던 팀이자 1997년 은퇴 전 마지막 팀이기도 하다.
마라도나를 추모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축구 클럽들은 마라도나의 등번호인 10번에 맞춰 현지시간 밤 10시에 일제히 홈구장의 불빛을 켰고, 보카 주니어스는 마라도나의 VIP룸에만 불을 켰다.
마라도나는 전날(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뒤 그의 장례식을 대통령궁에서 엄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