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엄지원 "실제 산모들이 공감해줘서 감사"[인터뷰①]

장은송 기자 / 입력 : 2020.11.28 08:00 / 조회 :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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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지난 2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 연출 박수원)에서 최고령 산모 오현진 역을 맡은 배우 엄지원은 대기업 최연소 상무에서 엄마가 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내며 워킹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산후조리원'은 오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로 다양한 산모들의 모습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엄지원은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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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수많은 맘카페 회원은 물론 남성들도 공감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었는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좋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내 옆에, 그리고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신 것 같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해 주지 않으셨나 생각이 든다.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좋아해 주실까 우려도 있었지만, 특히 실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

-시청자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촬영 스케줄로 댓글들을 많이 살피진 못했다. "진짜 산모 같았다", "출산했을 때가 생각난다" 등 실제 경험이 떠오른다는 반응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출산 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표현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들을 볼 때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처음 '산후조리원'이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확 대변되는 설정이 좋았다.

또 1부 저승사자 신을 읽고 욕심이 났다.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키를 쥐어 줬던 장면이었다. 이를 통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도 했다.

-캐릭터 오현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점이 있나요?

▶집, 회사, 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상(패러디)신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안에서 무엇보다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빌드 업의 문제 라기보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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