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 농구남매' 박지현 "친오빠 약점? 말하면 혼나요"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26 05:21 / 조회 : 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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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박지원(왼쪽)과 여동생 박지현. /사진=KBL, WKBL 제공
박지현(20·우리은행)이 '친오빠' 박지원(22·부산 KT)에 대한 질문에 유쾌함을 뽐냈다.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지만 프로 선배로서 진심으로 응원했다.

박지현은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2라운드 홈 경기에 40분 풀타임을 뛰며 3점슛 3개 포함 23점 15리바운드 5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79-48 완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후 인터뷰에 응한 박지현은 "휴식기를 마치고 치르는 첫 경기다 보니 모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특히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당연히 친오빠 박지원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박지원은 23일 열린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부산 KT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 서울 삼성은 고민 끝에 고졸 포워드 차민석(19)을 선택했다. 여동생 박지현이 앞선 2018 드래프트에서 전체 신인 1순위로 우리은행의 지명을 받아 프로농구 최초 남매 1순위 가능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솔직히 오빠가 (1순위가 되지 못해) 섭섭해 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목소리가 밝았다. 기분 좋다고 이야기해서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같이 프로에서 책임감 갖고 잘 뛰자고 했다"고 답했다.

"혹시 슈팅을 보완해야 한다거나 프로 선배로서 약점에 대해 조언할 점을 말해주지 않았냐"는 질문도 나왔다. 프로 3년 차인 박지현은 오빠보다 일찍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박지원 역시 지명 직후 "슛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프로에서 최대한 빨리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약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오빠한테 혼난다"고 손사래를 친 박지현은 "그냥 부담 없이 했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고 적응 잘 했으면 좋겠다"고 유쾌하게 웃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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