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쳤지만 활짝 웃은' 김태형 감독 "선수들, 박수 보내고 싶다"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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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OSEN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놓쳤지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활짝 웃으며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2승4패를 기록하고 NC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1년 동안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은 채 한 시즌을 총평을 남겼다.

이날 득점권 찬스에서 방망이가 여러 번 침묵했음에도 김태형 감독은 "타선은 어쩔 수 없다. 질 때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 했으면 했는데 어쩔 수 없다. 그래도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너무 고맙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이날 두산은 7회 첫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4번의 득점 기회를 모두 놓쳤다. 1회 2사 1,2루, 2회 1사 만루, 4회 무사 2,3루, 5회 무사 2루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어렵겠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선수들의 타격 사이클이나 타이밍을 봤을 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올해 두산은 드라마를 써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딛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 LG 트윈스, KT 위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태형 감독도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시즌 중 많이 어려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했다"고 다시 한 번 칭찬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걱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는데, 끝이 이러면 마치 물거품되는, 또 부진한 선수는 본인 때문에 큰 대회를 잘 못 한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 안타깝다. 올해 여러 가지 좋은 점, 좋은 선수를 많이 봤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내년 젊은 선수들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고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 시즌을 구상하겠다"며 "당분간 쉬면서 상황을 봐야 한다.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마음 속 MVP는 최원준이었다. 올해 42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시즌 도중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했음에도 철벽 투구를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할을 잘 해줘 팀이 쳐지지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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