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소년 경기서 30-0 '엽기스코어' 나와... 승리팀 사과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24 08:49 / 조회 :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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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고 있는 로스 실리오스 선수들. /사진=구단 공식 SNS
스페인 유소년 리그에서 30-0이라는 말도 안되는 점수가 나와서 이슈가 되고 있다. 승리 팀은 패한 팀에게 이례적으로 사과 성명을 남기기도 했다.


스페인 코페와 마르카의 23일(한국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로스 실리오스 유소년팀은 최근 SF 후카르와 14세와 15세로 남학생들로 구성된 스페인 지역 유소년 리그 경기에서 30-0으로 대승했다. 14-0으로 전반이 끝났고 후반에 16골을 더 넣었다.

경기 종료 후 실리오스는 구단주 명의로 성명을 내고 "상대팀 선수와 부모님에게 사과하고 싶다. 아마 전반부터 점수 차이가 컸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의 퇴장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 우리는 심판과 상대에게 경기를 중단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는 골을 넣은 뒤 어떠한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무의미하게 공만 돌린다면 더욱 무례했을 것"이라고 억울함도 드러냈다.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실리오스의 코칭스태프는 현재 소셜 미디어에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실리오스 구단 측은 "너무나 잔인한 광경이다. 그렇게 수치스러운 짓은 하지 말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실리오스 유소년 구단은 곧 긴급회의를 열어 경기 상황에 대해 상세한 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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