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스타] 구창모의 약오르는 완급조절, 142km 던지다가 146km 쾅!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23 22:03 / 조회 :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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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가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그야말로 약이 오르는 완급조절이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23)가 주자가 모였을 때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두산 베어스를 잠재웠다.

구창모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산발 5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구창모는 데일리 MVP에 등극했다. NC는 5-0으로 완승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며 2020시즌 통합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겼다.

구창모의 진가는 2회초와 3회초 위기에 빛났다. 구창모는 주자가 없을 때에는 컨트롤에 집중하며 힘을 아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자 구창모는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송곳 같은 제구력은 기본 옵션이었다. 140~142km에 형성됐던 구창모의 패스트볼은 구속은 146km까지 치솟았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구창모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143.1km다. 평시에는 140km 초반을 유지하다가 위기에 몰리면 144~146km의 강속구를 구사했다.

구창모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줬다. 1사 1루서 최주환을 상대했다. 초구 142km로 비교적 빠르지 않은 스피드를 나타냈다. 1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은 구창모는 2구째에도 쉽게 들어갔다. 하지만 143km 패스트볼이 최주환에게 공략 당했다. 우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 3루의 벼랑 끝에 몰렸다. 박세혁을 상대할 때 출력을 높였다. 초구 144km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2구째 132km 고속 슬라이더로 유인했다. 박세혁이 속지 않자 다시 힘으로 맞섰다. 144km 빠른 공을 던져 유격수 내야 뜬공을 이끌어냈다.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을 상대할 때는 완전히 전력투구로 임했다. 초구 스피드가 146km 찍혔다. 이날 구창모의 최고구속이었다. 오재일과는 오로지 힘 대결을 펼쳤다. 2구와 3구 다시 패스트볼을 던졌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5km 패스트볼을 던져 2루 땅볼로 솎아냈다.

구창모의 위기관리능력은 3회에도 눈부셨다. 2사 후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막아야 했다. 구창모는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패스트몰을 몸쪽에 붙여 1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후 구창모는 4회부터 7회까지 주자 1명만을 내보냈다. 5-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3루타를 맞고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진성이 허경민, 정수빈, 페르난데스를 범타로 막아 구창모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데일리 MVP에 선정된 구창모는 팀 승리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경기 초반에 긴장했다. 제구가 흔들렸다. 양의지 선배님께서 좋은 볼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자신감을 회복했다. 중요한 경기인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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