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6회 투런포를 치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
양의지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6회말 1사 1루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5구째 커브를 받아쳐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NC는 3-0으로 달아났고, 7회 2점을 추가하며 5차전을 잡았다.
4년 총액 125억원의 거액으로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마운드의 안정화, 중심 타선 강화를 이끌어냈다. 양의지는 팀 주장 역할 뿐만 아니라 4번 타자 역할까지 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
NC 김택진 구단주(오른쪽)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차전. 양의지가 혈을 뚫는 한 방을 때려냈다. 타석에서 노림수가 적중했다. 4회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던 양의지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6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플렉센의 빠른 볼 4개 중 2개를 커트해 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5구째에 갈렸다. 양의지는 플렉센이 던진 125km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라운드를 돌고 홈으로 들어올 때 양의지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활짝 웃어보였다. 양의지의 홈런으로 NC는 첫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더욱이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때린 홈런이라 더욱 뜻깊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택진이 형' 김택진 구단주가 매 경기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5차전에는 본사 직원 170여명과 함께 왔다. 구단주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낸 양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