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강판된 이영하(맨 오른쪽). /사진=OSEN |
여기에 철벽투구를 선보였던 김강률(32)이 쓰러졌다. 김강률은 21일 고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회초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갑자기 우측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정재훈(40) 두산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눈 김강률은 결국 윤명준(31)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문제는 부상 상태다.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 남은 한국시리즈 출장이 어려울 수 있다. 김강률은 올해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도 그렇고, 지난 20일에 열린 3차전에서도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강률이 빠질 경우 두산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영하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어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 이영하는 지난 18일 2차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더니, 이날 4차전에서도 ⅓이닝(13구) 2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40.50까지 치솟은 상태다.
또 박치국과 이승진 등 또 다른 핵심 불펜진은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등판했다. 중간 중간 휴식일이 있지만, 이들은 정규시즌을 비롯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체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4차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승진은 2사 후 상대 8번 알테어(29)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여기에 9번 지석훈(36)과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스코어도 0-3으로 벌어져 두산의 추격 의지도 완전히 꺾였다.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된 김강률(가운데). /사진=OSEN |
김태형(53) 두산 감독도 "김강률의 부상이 어떨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두산은 김강률의 부상 상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