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우리집 없다' 가족의 본질에 다가가는 프로그램! [TV별점토크]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0.11.20 17:02 / 조회 :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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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른들은 이런 말을 했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행복한 거라고! 그렇다. 그저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있으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천국이 따로 없다, 싶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 불과 2~30년 전이다. 의식주가 그저 해결만 되면 만족했던 시절이 있었다. 예쁜 옷, 맛있는 밥, 좋은 집에 초점을 두었던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이 목표로 해결만 되면 만사오케이(?)였던 시절.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낡은 옷을 꿰매 입는 시대는 다 가서 예쁘고 멋지고, 좋은 옷들이 넘쳐나고, 음식들은 온갖 종류의 맛집들이 넘쳐난다. 집 역시 그렇다. 비바람 막으며 지내는 공간을 넘어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고 멋진 집이 될까,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생활의 풍족함이 의식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놓았으며 이러한 것들이 방송 프로그램에도 녹아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의식주에 관한 프로그램들이 순차적으로 생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시작은 의, 바로 패션이었다. 10여 년 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변신하는 프로그램들이 종류별로 나왔고, 이후엔 먹방 열풍이 불어 온갖 음식, 맛집, 요리 프로그램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젠 집이다.

집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탄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아름다운 집, 예쁜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 보릿고개 시절은 아니니까. 그러다보니 좀 더 양질의 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이유일 것이다. 둘째는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자신의 형편에 맞으면서 좋은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에. 같은 값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괜찮고, 예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반영한 집들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집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러한 프로그램 중에 최근에 눈에 띄는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 대해 한 번 이야기 해볼까, 한다.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는 송은이, 정상훈이 짝꿍, 성시경, 박하선이 짝꿍, 이수근과 매회 게스트가 짝꿍을 이뤄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지어진 멋지고 예쁜 집 탐방기이다. 서울을 제외했기 때문에 도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 있는 집들을 주로 방문한다. 평형대에 따라 비슷한 구조, 비슷한 인테리어로 지어진 집이 아니라 주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반영된 집들이기에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때문에 세 팀이 방문하는 집들의 매력이 모두 달라서 집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집에 대한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본질이란 뭘까? 바로 가족이다. 집이라는 곳이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의 의미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장소, 행복을 키우고, 추억을 쌓아가는 장소라는 걸 계속 강조하고 보여준다. 서울의 복닥복닥한 도심 속 아파트에서 살지 않고,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집이라는 곳이 단순히 주거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들이 부대끼고, 사랑을 나누는 곳이라는 것에 대해 저절로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들에겐 집값이 얼마 오르느냐에 대한 관심보단 가족들이 얼마나 행복하냐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를 보고 있노라면, TV 속 그들의 행복이 저절로 전이되는 느낌이 들며 힐링이 된다. 이런 방송 프로그램이라면 하루종일이라도 시청할 수 있을 것 같으니, 프로그램의 가치가 이보다 더 큰 게 없지 않을까.

▫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보는 순간부터 편안하게 힐링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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