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실책→중지 부상' 박석민, 더 뛸 수 있나... 이대로 끝나면 불명예 KS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21 06:02 / 조회 :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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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의 수비 장면. /사진=OSEN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박석민(35)이 남은 한국시리즈 일정도 소화할 수 있을까.

NC는 20일 고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시리즈 1승2패로 위기에 몰렸다. 선수 부상도 있어 타격이 더 컸다. 이날 팀 내야수 박석민이 3회 공격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2루를 향해 슬라이딩 했지만, 그 과정에서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접질렸다. 결국 박석민은 지석훈(36)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문제가 복잡하다. 부상 정도에 따라 박석민의 한국시리즈 출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자칫 큰 부상이라도 받아든다면, 더 이상 출전이 힘들어질 수 있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NC로선 대형 악재다.

박석민 개인 입장에서도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불명예 한국시리즈가 된다. 앞서 떠안았던 실책과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박석민은 베테랑 답지 않은 실책을 범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우승반지 5개를 끼었고, 한국시리즈도 통산 43경기를 뛰었는데, 이상하리만큼 불운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먼저 박석민은 지난 17일 1차전에서 팀이 4-0으로 리드하던 5회초 1사 2,3루서 두산 박건우(30)의 땅볼을 정확히 포구하지 못했다. 이에 3루에 있던 주자 박세혁(30)이 득점에 성공했다.

18일 2차전에서도 박석민은 2회초 1사,2루 수비 상황에서 박건우의 내야 안타 타구를 잡고도 1루에 송구 미스했다.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늦었고, 부정확한 자세로 공을 던진 탓에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덕분에 두산은 김재호(35)가 홈을 밟아 점수를 올렸다.

NC는 2차전에서 9회말 매서운 추격극을 벌이고도 4-5로 석패했다. 1점차 승부였던 것을 생각하면, 박석민의 실책은 더욱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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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시리즈 3차전 3회초서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리고도 2루서 아웃된 박석민(파란색 유니폼). /사진=OSEN
3차전 활약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상 장면이 그랬다. 3회초 2사 1루서 박석민은 좌익수 부근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1루에 있던 양의지(33)는 3루에 여유롭게 도착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그러지 못했다. 발이 빠르지 않았고, 2루를 향해 몸을 던진 슬라이딩도 어설펐다. 한 템포 늦게 들어와 아웃. 잘 나가던 NC 공격도 흐름이 끊겼다.

여기에 박석민은 불안정한 슬라이딩 자세 탓에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다쳤다. 부상 직후 박석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일시적인 통증이었다면 박석민, NC에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부상 정도가 깊다면 공백을 메워줄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박석민은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0.286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도권을 내준 NC에 박석민의 활약은 필수 요소다. 박석민이 부진과 부상을 딛고 팀 핵심 멤버로 다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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